스마트폰부터 드론까지… 화웨이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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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통신.자율자동차 등 ICT 주도 전방위 기술 개발
중국 ICT 시장은 이미 평정.. 삼성전자 대항마 될지 관심

화웨이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의 화웨이 부스 전경.
화웨이가 스마트폰, 5세대(5G) 이동통신용 장비, 자율자동차, 무인항공기(드론)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주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 최고의 ICT 업체 중 하나로 떠오른 화웨이는 이제 중국을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모델로 삼아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향후 스마트폰은 물론 대부분의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도시행정, 공공 서비스 등에 ICT를 적용한 스마트시티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옌 리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사업부 사장은 "스마트시티는 신경망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이 '두뇌' 역할을 하는 제어센터와 '말초신경'이 되는 네트워크와 센서로 구성된다"며 "화웨이는 새로운 ICT를 활용해 스마트시티를 움직이는 강력한 신경망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능형 운영센터(IOC)를 공개했다. IOC는 빅데이터,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적용돼 여러 도시 간의 지능적 협력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스마트시티를 위해 유무선 광대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도 제공한다.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대비한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푸조, 시트로앵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 PSA그룹과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커넥티드카는 주행 중 다른 차량이나 도로,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교신하면서 운행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앞차가 사고위험을 감지하면 뒤 차량에도 신호를 전송해 연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이 완성되면 도로파손 상황이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전송돼 즉각적으로 보수가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 커넥티드카 다음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커넥티드카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PSA그룹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화웨이의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도로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는 '보다 연결된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화웨이와 PSA그룹의 파트너십 체결은 '보다 연결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또 드론을 통한 물류, 비행 택시 등의 시장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스카이 이니셔티브'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드론은 현재 운송, 농업, 사회 기반시설,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화웨이는 드론을 전용통신망으로 연결해 더 큰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통신기지국은 지상 활동에만 맞춰져 설계됐기 때문에 120m 정도의 높이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데, 드론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300m 정도 저고도에서 드론을 작동시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 입장에서 한국은 작은 시장이지만, 전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안방'으로서 의미가 있다. 화웨이는 최근 국내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현재 51개 점에서 연말까지 총 67개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 서비스센터는 지금도 서울 내 무료 퀵서비스, 전국 1만여곳 GS25 편의점 무료배송, 일대일 카카오톡 상담서비스, 핫라인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와 협력해 출고가가 30만원대로 가성비가 높은 '비와이폰' 시리즈를 지난해에 이어 내놨다. 이 제품은 10~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화웨이는 연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만큼 미래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 현재는 무대를 세계로 넓혀 향후 5G 이동통신 기반의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