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곳 잃은 태블릿, 인도가 '기회의 땅'

3분기 출햐량만 110만대.. 中 레노바제품이 26% 차지
주정부 "교육에 활용하라".. 학생들에 파격적 할인혜택
식당.병원서 활용도 늘듯.. 레노버의 '탭4 10 플러스'

전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태블릿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태블릿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인도 태블릿 시장의 공략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에 인도에선 110만대의 태블릿이 출하됐다. 전분기에 비해 46%,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증가한 것이다. 가장 많은 태블릿을 출하한 곳은 중국 PC기업 레노버였다. 레노버는 이 시기에 전년 동기 대비 태블릿 출하량이 73.7% 증가해 전체 시장에서 26%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레노버는 보다 대중적인 기능을 갖춘 새로운 태블릿 '탭4'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그 뒤를 이은 에이서는 일반 소비자 대상 태블릿에 주력하다가 교육용 태블릿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18.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3.4분기에 2.9% 증가하는데 그치며 14.6%를 기록, 3위에 그쳤다.

인도 태블릿 시장의 급성장은 서부 구자라트 주정부의 태블릿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구자라트 주정부는 약 35만명의 대학생들이 8000루피(약 13만원)의 17.8㎝(7인치) 태블릿을 단 1000루피(약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현대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구자라트 주정부는 이 정책을 위해 3억루피(약 5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인도 태블릿 시장의 성장은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지난 3.4분기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5.4% 감소으며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축소된 것은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의 강점이 희석됐고,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패블릿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육 분야 등에서 태블릿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태블릿 제조사들은 식당이나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태블릿 사용 장려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