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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아름다움' 알리기 앞장선 한컴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5 18:53

수정 2017.12.05 18:53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력.. 한컴오피스에 전용서체 탑재
해외 동포들 한글사용 독려.. 교육기관에 무상 기증도
한글 기반의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다양한 한글서체를 발굴하고 해외에서 한글 사용 확산에 앞장서는 등 한글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한컴에 따르면 최근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대중화하기 위해 한글관련 학계와 산업계,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한글 서체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전용서체 'KBIZ한마음체'를 한컴오피스에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지자체들과 한글서체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들어 5개 지자체와 전용서체 한컴오피스 탑재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경기천년체' 한컴오피스 탑재 협약을 시작으로 전주시와는 전주완판본체, 아산시와는 이순신체를 한컴 오피스에 넣기로 했다. 전라남도의 푸른전남체와 고양시의 고양시 전용서체 3종 탑재 계약도 체결했다.
지자체와 잇따라 전용서체의 한컴오피스 탑재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은 한글 서체 유통과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현재 각 지자체, 단체별로 다양한 서체를 개발, 활용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컴은 한컴오피스를 다양한 한글서체가 유통되는 플랫폼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 10월 한글날에는 한글학회, 한글문화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립국어원, 한글사랑운동본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글꼴 생태계 조성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이 선포식에서 한컴은 한컴오피스를 한글 서체 유통과 확산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다 다양한 한글 서체들이 쉽게 확산되고 실질적으로도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서체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서체를 자유롭게 개발하고 유통, 판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해외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교육부와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과 손잡고 전세계 해외 한글 교육 기관에 한컴오피스를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6만여명의 재외동포들에게 약 15억원 상당의 한컴오피스를 기증했다.


한컴은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12만여명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국어 교육은 재외동포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깨우치고, 한국 교유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컴오피스 등을 통해 우수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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