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 바이오 CEO]

유전자분석기업 3billion 금창원 대표 "데이터 경쟁력 높여 '인간 게놈 정보 플랫폼' 만들겠다"

(10) 유전자분석기업 3billion 금창원 대표
게놈 해독 통해 희귀질환 진단
월 1회 시스템 업데이트로 매월 확인 가능한 질병수 50~70개 정도 늘려가는 중

"유전자 정보 분석의 핵심은 데이터 확보다.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 '인간 게놈 정보 플랫폼'을 만들겠다."

금창원 3billion 대표의 포부다. 3billion은 2016년 11월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회사분할)를 통해 설립된 유전자 분석기업이다. 게놈 해독을 통한 희귀 질환 진단 서비스(Universal rare disease screening)를 제공한다. 유전체 분석 기업 제퍼런스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역임한 금 대표는 이후 유전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임상유전체 사업부 부서장을 지냈다.

금 대표는 "게놈 해독을 통한 희귀 질환 진단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개발을 위해 스핀오프를 진행했다"면서 "제퍼런스 창업 및 운영 경험과 마크로젠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립된 연구개발과 마케팅,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billion의 사명엔 기업의 정체성과 사업목표가 담겨있다. 금 대표는 "인간 게놈은 30억개의 DNA로 구성돼있다"면서 "3billion이 인간게놈 분석 및 질병 진단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인간 DNA 개수인 '3billion'을 사명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3billion의 매출이 3billion까지 나올 때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0억'을 뜻하는 '3billion'에 기업의 정체성과 사업목표를 담은 것이다.

금 대표는 게놈 해독을 통한 희귀 질환 진단 시장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70억 인구 중 3억 5000만명이 유전으로 인한 희귀 질환을 앓고 있지만 희귀질환 진단까지 5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아 관련 진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 대표는 "현재 7000여개에 달하는 희귀병 중 효율적으로 확인하고 진단할 방법이 없다"면서 "단일 질병 진단 제품은 미국을 기준으로 2000~4000달러의 비용이 들고 복수의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면 1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병 진단을 빠르게 받고자 하는 강한 소비자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게놈 해독 가격이 1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국내에선 2016년부터 12개 특질에 대한 소비자직접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허가되면서 시장 성장이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 대표는 이런 시장 성장성을 바탕으로 오는 2018년 10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3billion은 향후 기업간거래(B2B) 유전자 진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기업-소비자거래(B2C) 유전자 진단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 대표는 "단기적으로 AI를 활용한 기술 경쟁력을 통해 2018년 B2B 시장에 제품을 출시해 2년간 성장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B2C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9조원 수준인 B2B시장에서 단기적으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billion은 '인간 게놈 정보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인간 게놈 정보 플랫폼은 환자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학적 치료, 신약 개발, SNS 활용, 연구 및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 사용하는 것이다. 금 대표는 인간 게놈 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데이터'라고 강조한다. 3billion은 유전자 데이터 확보를 위한 베타서비스를 통해 110명의 환자 데이터를 쌓았다. 오는 2018년부터 리서치 파트너, 대학병원, 환자단체 등을 통해 최대 1500건의 데이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금 대표는 "3billion은 40만건 질병정보와 관련치료제 정보를 기반으로 월 1회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서 "유전자 진단 서비스가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을 매월 50~70개 정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욱 향상된다"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희귀 유전 질병은 물론이고 유전자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질병까지 다양한 정보를 통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바이오스타트업이 시장에 나가 승부를 볼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