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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화된 동탄2신도시… 교통 좋은 북동탄만 인기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5 19:18

수정 2017.12.05 19:18

동탄역 가까운 북쪽 선호
중심지구와 먼 남동탄은 미분양 혹은 마이너스 웃돈
수도권 대표적인 신도시중 한 곳인 화성 동탄2신도시가 최근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 동탄역 초역세권이나 이 곳과 가까운 북동탄 일대는 그나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남동탄 일대는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거나 사실상 웃돈(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아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 동탄2신도시내 양극화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로 전매가 제한된 가운데 올해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신규 물량 공급까지 겹치면서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2018년 화성시에는 2만2743가구가 입주 대기 중이며, 이 중 동탄2신도시 물량은 절반인 1만6675가구에 달한다.

신규 물량이 집중되다보니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지 않은 남동탄쪽일수록 수요자들의 발길도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말 남동탄쪽에서 분양한 일부 아파트는 1년 가까이 지난 이달까지도 아직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다.
이 일대 주변에서 지난 11월 분양한 동탄2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은 457가구 모집에 190명(1순위 청약)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동탄2신도시 일대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동탄쪽일수록 중심지구랑 멀다보니 커뮤니티시설도 잘 마련돼 있지 않아 북동탄이나 동탄역 주변 단지와 아파트값 차이가 큰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59㎡는 상황이 낫지만, 전용84㎡ 이상 중대형 아파트일수록 찾는 사람이 더 적고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떨어진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도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내에서도 남동탄.북동탄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동탄역 초역세권 거주자들은 동탄2신도시에 같이 묶여 있지만,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나 수원 광교신도시 거주자들처럼 (자신들이 사는 곳이) 전혀 다른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롯데건설이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얼어붙은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와 정반대다. 공급 전부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가를 받는 데에는 '입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동탄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만큼 3.3㎡당 1300만원 초반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택지라 (분양가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았다면 3.3㎡당 1800만원도 가능할 정도로 입지가 워낙 좋다"면서 "벌써부터 1억~1억5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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