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식후 바로 커피 마시는 습관, 만성 피로 위험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6 17:10

수정 2017.12.06 17:1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식사를 한 뒤 자연스레 바로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만성 피로를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커피 속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즈는 식사와 함께 혹은 식후 마시는 커피가 철분 흡수를 방해해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햄버거와 콩, 으깬 감자 등의 일반식과 함께 커피, 차, 오렌지주스를 마시도록 한 다음 철분 수치 측정했다.

그 결과 차를 마신 사람들은 철분 흡수가 약 62%,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경우 약 35% 줄었다.
반면 오렌지주스를 마시면 철분 흡수가 약 85% 늘었다.

커피나 차 속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탄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탄닌철로 바뀌어,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고 소화 마저 어렵게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통해 흡수되는 철분은 100 중 10 정도. 안 그래도 흡수율이 낮은데 방해 요소까지 더해지면 철분 섭취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신체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지니 공부나 일을 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커피를 식사 후 최소 30분 정도 지난 뒤에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철분 흡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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