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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 1조5천억 유증으로 '재도약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6 19:15

수정 2017.12.06 19:15

내년까지 수주절벽 여파로 7300억원 영업손실 예상
수주급감 따른 일감부족에 작년 1조1000억 유증이어 1년 만에 추가 증자 추진
삼성重 , 1조5천억 유증으로 '재도약 도전'

최근 조선 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1년여 만의 추가 증자다. '수주절벽'의 여파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고스란히 반영돼 일감부족과 자금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은 6일 올해와 내년에 총 7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자금난에 선제적을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손실을 7조9000억과 4900억원, 내년은 각각 5조1000억원과 2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부족이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수주실적 67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65억달러)를 상회했지만, 문제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5억달러에 불과했단 것.

설계 등을 거쳐 수주 후 1~2년이 지나야 조업 가능한 일감이 확보되는 조선업 특성상 내년까지 발주 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량은 10월 말 기준 72척, 206억달러 규모로 1년 반 정도의 일감에 불과하고, 올해 수주한 물량은 내후년부터 조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자금조달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된 후 은행 등 금융사는 조선사에 대한 만기차입금에 대한 즉각 상환과 여신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7년 말 예상 가용자금 1조3000억원과 2018년 자금 수지가 9000억원 흑자로 예상돼 총 2조2000억의 가용자금이 확보되지만, 만기 차입금 상환과 은행권의 여신 한도 축소 등을 고려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올해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과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등 실적에 반영됐고, 내년 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및 금융 여신 1조6000억원을 고려해 유상증자 규모를 정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26일 주주총회 정관변경 절차는 5월 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와 내년에 걸친 적자가 매출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것으로 2019년부터는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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