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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채권리뷰] 영미권 채권,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7 10:04

수정 2017.12.07 10:04

말레이시아, 호주 국채금리 큰 폭의 상승, 하락 기록 
NH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시장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영미권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선 10년물 국채금리가 1.24bp 하락한 2.3385%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 11월 고용 시장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3분기 노동관련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NH는 "고용 회복세가 임금 개선을 뒷받침 못해서 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퍼져 안전자산인 '채권' 매력도가 이날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에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미국채 강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 떨어진 0.29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독일 공장수주는 9월보다 0.5% 상승했다. 유로존 11월 소매PMI도 52.4포인트로 10월보다 올랐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유럽경기 회복세를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역시 10년물 국채금리가 2.9bp 하락한 1.228%로 채권시장이 강세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이 총리 암살 계획을 도모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기소되고 브렉시트와 관련된 대내외 불안정에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세가 살아났다.

아시아와 호주 채권시장은 주요 국채 금리가 대내외 여건에 따라서 상승 하락으로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5년물 국채금리가 2.3bp 떨어진 2.277%로 장을 마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여지도 있다"는 보수적 경제 전망을 내놨다.

NH는 "KDI의 비관적인 경제전망과 트럼프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식 인정' 등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다"면서 "6일 초반 국채선물 매도가 나왔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금리 하락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일본, 중국에선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일본은 10년물 국채금리가 0.9bp 오른 0.055%였고 중국은 5년물 국채금리가 0.61bp 상승해 3.8044%를 기록했다. 일본에선 이날 '연말을 앞두고 중앙은행의 자산규모 축소'를 주목했다. 금융당국이 양적완화 축소 기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 확대로 채권금리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중국 주요 소식은 구리 가격이 하루만에 소폭 올랐지만 수요 둔화세가 이어진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국채금리가 각각 큰 폭의 상승, 하락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유가 급락이 악재가 됐다.
10년물 국채금리가 7.2bp 오른 3.953%로 마감했다. 호주는 3분기 GDP성장률이 2.8%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9.1bp 빠진 2.508%로 마쳤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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