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절반 ‘3천만원 빚’…갚는데 최소4년

직장인 4명중 1명 "노후 위한 저축 전혀 안한다”  
신한은행 '2018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한국의 직장인들이 은퇴 후 노후 생활을 하는 데 월평균 22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준비에는 평균 384만원이 들어가며 경력 3년이하의 사회초년생의 대출 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은 7일 자체 조사를 통해 발간한 '2018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지난 9월부터 2만명을 대상으로 금융 생활 패턴을 조사했으며 보고서는 내년 1월에 정식 발간한다.

■입사 초기 대출잔액 '2959만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평균 준비 기간은 약 13개월이며, 이 기간동안 생활비와 주거비를 제외하고 평균 384만원을 썼다. 월평균 취업비용은 전문직이 33만원, 공무원이 32만원, 사무직이 31만원, 교육직이 20만원 순으로 높았으며 준비기간은 교육직이 21개월로 가장 길었다. 평균 총 취업 비용은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일반사무직(345만원)의 2배에 달했다.

취업준비 비용 마련 방법(이하 복수 응답 가능)으로 59%가 아르바이트를 꼽았지만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도 58%였다. 평균적으로 취준생이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월 평균 15만인이었다.

경력 3년 이하의 사회초년생 47%는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다.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주택담보대출(8%)과 신용대출(8%), 전.월세 자금대출(8%)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대출을 갚기 위해 월평균 61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를 모두 갚는데에는 평균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사회초년생의 이직희망비율이 84%에 달할 정도로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이들은 연평균 695만원을 더 줄 경우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연봉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또 전체 직장인의 이직희망비율은 75%로 연평균 946만원을 더 줄 경우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혼의 31%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이며 이들이 혼자 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3143만원이었다. 이중의 90%는 주택마련을 위한 비용이다. 미혼 1인 가구의 42%는 독립하고 나서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물질적 지원을 받고있었으며 이들이 지원받는 금액은 월평균 57만원 수준이다.

■은퇴후 월평균 224만원 쓴다

직장인들이 은퇴 후에 쓰는 돈은 월평균 224만원이었다. 40대 이상 금융소비자들은 노후 생활을 위한 최저 생활비로 월 192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실제 쓰는 돈보다 32만원이 적은 것이다.

은퇴 후 경제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생활비(31%)와 의료비(26%), 자녀 결혼 비용(21%)이 순으로 언급됐다. 다만 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을 보유한 가구는 생활비(40%)를 가장 걱정했으며 1억 원 이상 보유 가구는 의료비(32%)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그럼에도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따로 하는 직장인들은 47%뿐이었다. 노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직장인들이 26%나 됐다. 직장인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26만원으로, 근로소득(285만원)의 9%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로 '저축할 목돈이 없어서'(37%) 또는 '금리가 낮아서'(31%)였다. '저축할 목돈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교육비가 많이 드는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20∼50대 직장인이 43%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자영업자는 창업준비에 평균 8148만원을 썼다. 전체 창업자의 평균 준비 비용인 9218만원에 비해 1070만원이 적었다.
창업준비기간을 보면 3개월 미만이 30%,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26%, 6개월 이상∼1년 미만은 24%였다. 전체 응답자의 80%가 창업 준비에 1년도 쓰지 않은 것이다.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이들의 평균연령은 44세로 이들중 22%는 가족과 친지의 도움을 받아 창업 자금을 충당했고 21%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