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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美 11월 고용보고서…관전포인트 5가지 – WSJ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8 09:15

수정 2017.12.08 09:15

미국 연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고용보고서가 오는 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제시할 내년 이후의 금리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주목해서 볼 만한 5가지 포인트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정리했다. WSJ 설문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9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4.1%이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3%로 예상된다.

1. 허리케인 이후 일시적 통계잡음 소멸 여부

지난 여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여파로 9·10월 고용지표가 일부 왜곡된 모습을 보였다.
9월중 비농업 취업자 수가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가 10월 들어 급반등했다. 허리케인 피해로 차질을 빚은 요식업 영업이 정상화한 결과다. 11월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 통계잡음 이후 노동시장 건전성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어 시장 관심이 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고용시장과 경제성장 기반이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2 . 실업률, 17년 최저서 더 떨어질까? 4% 하회 여부

미 실업률은 지난 10월중 4.1%로 떨어지며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약 4% 밑으로 더 내려간다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이후 첫 사례가 된다. 1970년 이후 2000년까지는 실업률이 4%를 밑돈 적이 없다. 이번에 4% 이하로 간다면 노동시장 수급이 아주 빠듯하다는 의미다. 내년 금리인상을 좀 더 공격적으로 단행하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WSJ 예상치는 일단 전월과 동일한 4.1%로 제시됐다.

3. ‘통계잡음’ 이후 시간당 임금 반등 여부

그동안 실업률 개선에도 임금 압력은 정체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업률이 하락하면 임금은 오른다는 ‘필립스곡선’ 이론이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비로는 1센트 감소했다. 허리케인으로 일자리를 잃은 저임금 식당·주점 취업자가 대거 복귀하며 평균치를 낮췄다. WSJ는 일시적 통계잡음이 사라지며 11월 평균 임금이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4. 경제활동참가율 수준 유지되면 ‘노동시장 건전성’ 신호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은 72.7%로 최근 평균에 부합했다. 지난 15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 9월 바닥을 쳤다. 이후 조금씩 레벨을 높여오다가 2016년 초부터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제 수준을 유지한다면 노동시장 건전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베이비부머세대 은퇴에도 미국인들이 여전히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거나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5. 11월 고용보고서에 ‘감세안 효과’ 반영될까

지난 11월은 미 의회에서 세제개혁안 논의가 한창 진행중인 때였다. 11월 일자리 창출은 경제성장을 기대하는 고용주들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자리 수 증가폭이 예상대로 20만개에 육박한다면 기업들이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급증을 기대해 직원 충원에 나선 셈이 된다. 일자리 수가 이번 경기팽창 초기부터 양호한 수준을 이어왔기에 한 달 만에 감세안 효과가 나타났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다만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 속도가 지난 3년 전에 비해 소폭 둔화되는 양상인 점은 감안할 만하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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