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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연준, 더 신중하게 통화정책 나서야..정책금리 2% 넘으면 경제 위험”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8 10:27

수정 2017.12.08 10:27

‘채권왕’으로 유명한 빌 그로스 야누스핸더슨그룹 포트폴리오매니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향해 신중하게 통화정책에 나서줄 것을 또다시 당부했다. 회사채와 고위험채권 등 값비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노출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저금리가 저축자·은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오래 전부터 경고해온 인물이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도 통화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로스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현 금융환경에서는 정책실수가 허용될 여지가 거의 없다”며 “정책실수나 지정학적 위기 혹은 예기치 못한 위험들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 과거보다 훼손됐을 듯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에는 자산운용사들이 ‘금리인하로 가격이 높아지는’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위험자산을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준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이같은 보험역할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책금리가 2%를 넘어서면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12~13일 차기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전망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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