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무엇을 좋아하고 성향이 어떤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진단부터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8 17:42

수정 2018.01.12 18:07

⑪자기진단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무엇을 좋아하고 성향이 어떤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진단부터


"교수님 제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졸업은 다가오는데 취업준비를 못해서 불안해요. 어떤 분야에서 취업을 준비해야 할까요." 취준생들 질문에 필자는 어떻게 조언할까. 아래 두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얼마 전 역량 기반의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데 구직자의 봉사정신 역량추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분석해 보니 해당 구직자의 지원 분야와 관련된 경험과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벌도 좋고 스펙도 화려했지만 관련 경험이 없었다. 학교생활은 충실했지만 대내외 활동이 없고 차별성도 없었다.

이와는 대조적인 구직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한 기관에서 꾸준히 노인봉사를 해왔다. 일반적으로 단발성의 봉사는 특별한 느낌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구직자는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 생각보다 많고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 계기가 됐다"며 "이런 분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면접관이 원하는 것을 줬다. 구직자의 경험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희생하는 역량이 자연스럽게 추출됐다.

면접 준비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는 자기진단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진단의 목적은 경력목표를 명확히 하는데 있다. 그리고 경력목표를 명확히 하는 지름길은 경험이다.

우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분위기나 조직문화에 적합한가. 자신의 성향, 적성, 직업가치관, 역량 등을 총체적으로 고민하고 파악해야 한다. 이를 냉정하게 파악하려면 경험이 요구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노동시장에는 수많은 구인정보가 올라온다. 그 많은 구인정보의 바다에서 취준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가능한 많은 곳에 지원해야 하는 걸까.

서두르지 마라. 당장 이력서 한 줄 채우려는 활동을 하겠는가. 아니면 작지만 졸업 이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과 연계되어 있는 경험과 활동을 하겠는. 이에 대한 해답은 현장 경험을 직접 해봐야 파악이 된다. 물론 모든 경험을 다해 보고 직업과 직장을 구할 수 는 없지만 가능하면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평가를 통해 자신의 경력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경력목표가 명확하면 구직활동도 타겟팅 할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경력과의 연계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공략해야만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역으로 타겟팅 돼 있지 않으면 아무 곳에나 지원을 남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노동시장 측면에서 보면 미스매칭 비율만 높이는 꼴이 되고 만다.

최근 지원서 제출이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지만 주변상황에 휘말려 클릭을 남발하지 말라. 진단과 타기팅을 통해 집중해야만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클릭'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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