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모의평가부터 '가채점 예상등급컷' 발표 검토"

전 영역 만점자 15명…재학생·졸업생 각 7명·검정고시생 1명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12.11 cityboy@yna.co.kr

"내년 수능 모의평가부터 '가채점 예상등급컷' 발표 검토"

전 영역 만점자 15명…재학생·졸업생 각 7명·검정고시생 1명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입시업체들이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구분점수(등급컷) 발표를 내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영어·한국사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이라며 수능이 졸업생에게 유리한 시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 원장, 시기자 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과의 일문일답.

-- 전체적인 난이도는.

▲ 시기자 실장) 표준점수는 평균과의 차이를 반영했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내려간 건 좀 쉬웠던 거다. 표준점수 최고점, 1등급과 2등급 구분 컷, 1등급 비율을 종합해봤을 때 작년과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다소 쉬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어는 다소 쉬웠고, 수학 가형·나형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 시기자 실장) 영역별 만점자 수 발표는 한 줄 세우기를 조장할 수 있고, 임의로 응시영역을 선택하는 선택형 수학 체제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하지 않는다.

▲ 성기선 원장) 언론과 사교육 기관에서, 예를 들면 졸업생 9명, 재학생 2명, 이런 식으로 만점자 수를 발표해 이 시험이 졸업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처럼 보인다. 앞으로 이런 자료를 얼마나, 어디까지 공개할지는 깊이 검토해봐야겠지만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한국사영역 1등급을 받은 전 영역(국·수·탐) 만점자는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 등 도합 15명이다. (영어·한국사를 포함한) 모든 영역 만점자는 그보다 훨씬 적다. 이 시험 자체가 재학생에게 불리하다거나 유리하다거나 판단하기는 어렵다.

-- 재학 여부에 따른 유불리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과거의 만점자 현황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성기선 원장) 검토해보겠다. 지난주까지 만점자를 자기 보고 방식으로 받아보니 그 정보만으로 마치 재학생들이 불리하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발표했다.

-- 만점자 수를 평가원장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 성기선 원장) 몇 가지 정보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어디까지 정보를 빨리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테면 여러 정보를 하루라도 빨리 공개하는 게 수험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가채점 결과로 미리 등급 간 결과를 어떻게 당겨줄 것인가(등급컷을 미리 공개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수시전형 최저학력 같은 부분에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도 내년 모의평가 때 테스트해봐야 할 것 같다. 만점자 수는 수능 결과에 대해 사교육 기관에서 오는 정보들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데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이번에는 예고되지 않게 예외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영역별·전 영역 만점자 비율 내년에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검토하겠다.

-- 영어영역 1등급이 예상보다 많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의 난이도 조절이 제대로 됐는지 지적이 나온다.

▲ 성기선 원장) 학생들 성취 결과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쉬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 2021학년도까지는 이런 수능 현재 체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좀 더 잘 검토해서 난이도 조절이나 이런 문제는 예년처럼 노력할 것이다.

▲ 시기자 실장) 절대평가는 문항 난도를 유사하게 출제해도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따라 등급 비율이 변할 수 있다. 올해 6·9월 모의평가를 치르면서 절대평가로 전환되더라도 쉬운 시험은 아니라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자리 잡으면서 학습 준비도가 달라진 것 같다. 영어영역에 대한 학습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1등급 비율이 5%대로 낮았던 9월 모의평가 당시에도 똑같은 해석을 내놨다. 석 달 사이에 학습 준비도가 높아졌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 시기자 실장) 9월 모의평가 대비 응시생 집단의 변화를 보면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다.

-- 영어영역이 원하는 대로 출제된 것인가.

▲ 시기자 실장) 작년과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등급 비율의 적정성과 관련해서는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 영역별 1등급 학생 가운데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은.

▲ 시기자 실장) 그 부분은 결과 분석에 포함하지 않는다.

-- 과목별 편차는 어쩔 수 없는 건가.

▲ 시기자 실장)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작년과 유사한 경향이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아랍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늘 100점이다가 올해 90점으로 낮아져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완화됐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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