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서고속철도 노선따라 집값도 쑥쑥 올랐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9:15

수정 2017.12.12 19:15

평택.동탄 등 지역 수혜.. 동탄역 근처 아파트값
84㎡ 경우 1억 넘게 올라
힐스테이트동탄2차 조감도
힐스테이트동탄2차 조감도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 1주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SRT 수혜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실제로 높게 나타났다. 광역 교통망이 좋아지면서 주택 수요 저변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연말연초에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 20분, 동탄2 15분만에 서울 도착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SRT 대표 수혜지역은 평택과 동탄2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수도권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뛰기 마련인데 SRT 개통으로 평택은 20분 이내, 동탄2신도시는 15분 이내로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

지역에서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확정된 광주와 전남지역이 눈에 띈다.
노선은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까지 총 77.6km로 연장하는 안이다. KTX와 SRT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선으로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리해진 교통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평택의 경우 세교.동삭2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서 새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았지만, SRT 개통 이후 미분양 소진율이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는 지난해 12월 277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10월 기준) 859가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년도 채 안 돼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는 SRT 동탄역 수혜 여부에 따라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규제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리베라CC를 중심으로 나뉜 남동탄과 북동탄의 온도차가 뚜렷한데 개별단지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보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84㎡A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5500만원(5억5000만→6억1000만원) 올랐다. 반면 남동탄 권역에 위치해 SRT 동탄역과 떨어진 '호반베르디움3차(A41블럭)' 전용 84㎡A는 입주 시점인 6월 3억9000만원에서 현재까지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SRT수혜 지역 청약률도 높아… 신규단지는 어디?

최근 청약 시장에서는 SRT 수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은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 342가구 모집에 6744건이 접수돼 평균 19.7대 1,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SRT 동탄역 역세권 단지다.

또 신안의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는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5435건이 몰리며 평균 30.87대 1, 최고 17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RT 동탄역 인근인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1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4㎡ 44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2㎡, 42㎡ 236실 규모다.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 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1년 동안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목포역 인근에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가 12월 분양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 동, 전용 84㎡, 총 153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롯데건설도 1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 65~102㎡ 940가구, 오피스텔 전용 23~84㎡ 757실로 구성됐다.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로 주거시설과 복합시설이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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