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일본 찾은 洪 "日정부, 북핵 문제 文정부 보다 한국당과 의견 맞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6:48

수정 2017.12.13 16:48

【도쿄(일본)=김학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북핵 문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안보이슈 주도권 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시기적으로 대비가 되는 가운데 홍 대표가 이번 방일 기간, 안보 행보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안보 정책 우위를 점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시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일본에선 북핵 문제 관련해선 현 정부를 믿기보다 자유한국당과 의견이 맞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방일 기간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 등 일본 정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전술핵 배치 필요성과 북핵 문제 해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홍 대표는 민단 관계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일본 지도부와 공동으로 대처하는 의견 접점이 나올수 있으리라 본다"며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한·미·일 공동대응에 있어 합의 도출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앞서 홍 대표는 출국 전 인국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은 단 한번도 북핵을 억제하는데 역할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방중 의미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방일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방문 목표에 대해선 "일본 방문 이후 일본 조야가 전술핵문제에 대해 크게 여론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말 미국을 방문한 이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견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언급, 홍 대표는 "북한, 러시아, 중국은 사회주의 핵동맹을 하고 있다. 거기에 맞서 한국, 미국, 일본이 자유주의 핵동맹을 해야한다. 그게 북핵에 대처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우리가 먼저 잡힌 일정"이라며 "이 정부가 외교를 잘하면 제1야당이 굳이 외교에 나설 필요가 없다.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니 우리라도 나서 일본 최고지도자들과 북핵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중국은 단 한번도 북핵을 억제하는데 역할을 하지않았다"며 "우리로서는 미국과 일본이 중요하지 중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방중에 외교적 성과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방일 목적이 북핵 논의에 맞춰져 있는 만큼 위안부 문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재일동포 보호에 일본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적극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강효상 당 대표비서실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동행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