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日 북핵 인식 한국당과 맞아 한·미·일 공동대응 합의도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7:42

수정 2017.12.13 21:15

홍준표 대표 日 출국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쿄(일본)=김학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일본과의 공조를 강조, 외교안보 분야 주도권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과 시기적으로 겹친 것을 의식,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미국.일본과 공동대응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시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오히려 일본에선 북핵 문제는 현 정부를 믿기보다 자유한국당과 의견이 맞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특히 홍 대표는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일본 지도부와 공동으로 대처하는 의견 접점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며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한.미.일 공동대응에 합의 도출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방일 기간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 등 일본 정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전술핵 배치 필요성과 북핵 문제 해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홍 대표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단 한번도 북핵을 억제하는데 역할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방중 의미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자신의 방일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정부가 외교를 잘하면 제1야당이 굳이 외교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니 우리라도 나서 일본 최고지도자들과 북핵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번 방일 목적이 북핵 논의에 맞춰져 있는 만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일본 정치인들과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일동포 보호에 일본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저희가 북핵문제로 왔기에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목적 자체를 희석시킬수 있다"며 "그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지만 재일 한국인들은 이나라에 살고 싶어 온게 아니고 당신들이 끌고와서 산 것이니 보호 책임은 당신 나라에 있다고 분명히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공태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홍 대표에게 "북핵 미사일로 재일동포들의 고생이 많다"며 "일본사람들이 조총련과 민단을 구별 못하니까 한국사람들은 다 싫다고 해서 압박을 많이 받는다"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