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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이커머스 스타트업 '미새하우스', 미개봉 새 제품만 공급해 억대 매출 달성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8:08

수정 2017.12.13 18:08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 개인간 거래 불안감 해소..합리적 소비 트렌드와 부합
[2017 중기 희망 리포트]이커머스 스타트업 '미새하우스', 미개봉 새 제품만 공급해 억대 매출 달성


약 10조원대 시장규모로 성장한 중고마켓.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 갈수록 빨라지는 신상품 교체주기 속에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가 늘며 중고마켓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미새하우스'는 사람의 손때가 묻은 낡은 물건이 아닌, 수많은 상품 속에서 미개봉 새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스타트업으로 오픈 3개월 만에 억대의 월 매출액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새하우스를 창업한 이는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코스 1기 출신인 신호철 대표(사진)다.

신 대표는 "결혼을 준비하며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매하려고 찾아보다가 신제품과 동일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미개봉 새 제품들이 중고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개인간(P2P) 거래의 불안감을 줄이고 믿을 만한 물건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중고마켓 플랫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이나 집들이 선물, 경품, 사은품 등으로 받은, 일반적인 신상품과 차이가 없는 양질의 미개봉 새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삼성, LG와 같은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는 물론이고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르쿠르제, 발뮤다 등 수입브랜드 상품들로 다양하게 제품을 구비해놓고 있다.
한번에 200개씩 업데이트되는 미개봉 새 상품들은 일주일이면 150개 이상이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질 좋은 미개봉 새 상품이 많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1월 사이트를 오픈한 '미새하우스'는 3개월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신 대표는 "'중고'라는 단어에서 떠올리게 되는 '낡은 손때가 묻은 헌 물건'이 아닌 최근에 출시된 트렌디한 신상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실속파' 소비자들로부터 오픈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발빠르게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이커머스 마켓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원하는 미개봉 상품이 있으면 구해주는 '미새신청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컨시어지처럼 원하는 상품을 신청하면 일주일 동안 해당 상품의 미개봉 상품을 찾아 편하게 고객의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신 대표는 개인이 갖고 있는 미개봉 새 상품의 판매를 원할 경우 '맞춤 판매신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선물, 사은품으로 받은 새 상품을 팔고 싶을 경우 판매 신청을 하면 미새하우스에서 인터넷 최저가를 고려한 적정한 매입가격을 제시, 해당 물품을 전담하여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해준다.


신 대표는 "물건의 홍수 속에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많은 소비자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합리적 가격을 통한 가치소비 및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착한 리셀러가 되는 것, 그것이 미새하우스가 지향하는 미래"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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