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자현·우효광 부부에 엑소·송혜교까지…文대통령의 '한류외교'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20:05

수정 2017.12.13 20:23

13일부터 중국 국빈 방문
중국 내 인기 높은 연예인과 연달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중국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완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중국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완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와 잇달아 만나 문화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른바 '한류외교'다. 중국 국민에게 친근감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우의를 높이겠다'는 이번 방중의 목적과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 완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한·중 다문화 부부 배우 추자현씨와 그의 남편 우효광씨가 참석했다. 추씨는 '대륙의 별'이라는 애칭에서 드러나듯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관계는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추씨 부부와도 나란히 앉아 건배했다. 이들 부부처럼 양국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문화부부를 초청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추씨 부부는 이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악기점에서 중국 전통악기 '얼후' 체험에 나선 김 여사는 추씨 부부를 향해 "두 분도 중국과 한국의 관계고 얼후를 보니 금속 줄 두 줄로 소리를 낸다"며 "중국에 방문할 때 두 나라가 어울려 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 분은 이미 (인연을) 맺었고 저는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는 것이니 얼후를 통해 화합된 음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둘째날인 14일 오전 열리는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는 가수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엑소는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으로 데뷔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해왔다. 특히 첸과 백현, 시우민은 지난 2016년 유닛그룹 '엑소-첸백시'를 구성해 활동하며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국빈만찬에는 배우 송혜교씨가 함께한다.

오랜기간 한류를 이끌어온 송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배우 송중기씨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이날 국빈만찬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결혼 이후 공개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룹 엑소의 유닛 엑소-첸백시가 지난 11월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인 재팬'에 참석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연합뉴스
그룹 엑소의 유닛 엑소-첸백시가 지난 11월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인 재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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