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학력무관 채용공고' 변화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08:56

수정 2017.12.14 08:56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올해 하반기부터 학력, 나이 등 차별 요소를 배제하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일자리 정책 중 하나인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특히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많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24.7%였던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율은 올해 3분기 36.2%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후인 2016년과 2017년 각 3·4분기 동안 잡코리아에 등록된 학력별 채용공고 총 248만9339건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학력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부문에서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율은 2016년 3·4분기 24.7%에서 올해 3분기 36.2%로 11.5%포인트의 큰 상승 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신입·경력 채용공고의 경우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27.6%에서 33.8%로 증가했다. 이어 △경력 무관 채용공고(2016년 52.8%à54.8%)와 △경력직 채용공고(2016년 34.3%à2017년 34.5%) 역시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상승 폭과 관계 없이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은 △경력 무관 채용공고(2017년 54.8%)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 도입되며, 민간 기업 군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학력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자료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 제한 사항이 있는 공고 비율은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대졸(2,3년) 이상 학력’ 제한이 있는 공고의 경우, 2016년 3분기 26.1%에서 올해 3분기 20.2%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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