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66만원, 이중 23만원은 비정규직 이름 때문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1:01

수정 2017.12.14 11:01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66만원, 이중 23만원은 비정규직 이름 때문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총임금격차는 2016년 기준, 166만 원으로 이중 차별적 임금격차는 23만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적 임금격차는 근로자의 개별 특성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을 제외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말한다. 이같은 차별적 임금격차는 지난 2009년 28만 원, 2010년 24만7000만원 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추이 분석과 요인 분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2009~2016년 자료를 사용해 상여금 포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분석한 결과다.

한경연은 2016년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총임금격차는 166만 원이었으나 이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142만8000원은 근로자의 특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4%인 23만3000원은 차별적 임금격차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총임금격차를 설명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력연수로서 경력연수는 전체 총임금격차의 18.7%인 31만 원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연수 다음으로는 사업체 규모(14.9%), 정규근로시간(14.0%), 교육수준(11.3%), 직업군(9.9%) 등의 순으로 임금격차에 대한 설명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차별적 임금격차는 제조업에서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근로자수 기준)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2016년 차별적 임금격차는 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추세적인 측면에서도 2014년 23만8000원에서 2015년 12만3000원, 2016년 8만4000원으로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차별적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으로서 2016년 차별적 임금격차는 24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성 연구위원은 "산업별로 차별적 임금격차의 수준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차별적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차별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면서 "정규직의 고용보호를 완화해 정규직·비정규직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