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생리컵 사용후 끓는 물에 5분 소독…스키니진은 피하세요

지령 5000호 이벤트

(41)수입 생리컵 내년부터 판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전문위원(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생리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년부터 수입 생리컵의 국내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최근 생리대의 안전성이 논란이 됐기 때문에 여성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전문위원(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원장)은 "생리기간을 매월 5일만 잡아도 1년이면 60일 두 달이나 되는 만큼 생리기간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느냐는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부작용 없이 생리컵을 사용하려면 위생적인 사용법을 숙지하고, 주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생리컵은 생리혈을 체외에서 흡수시키는 기존 생리대와 달리 체내에서 생리혈을 받아내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생리컵을 구입하기 전 자신의 질 입구에서 자궁 경부까지의 거리를 확인한 뒤 알맞은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또 사용 전에 깨끗한 물로 생리컵을 씻은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가 소독 후 사용해야 합니다.

소독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생리컵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또 알코올로 닦으면 접촉면의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신체 활동과 생리량에 따라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특히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소독해 건조한 후 보관해야 합니다. 또 적어도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고, 감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쓰던 제품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생리컵을 사용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물감, 불쾌감,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실리콘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나 질 내 곰팡이,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탐폰(삽입형 생리대) 사용시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성장기 청소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 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사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생리컵이 장시간 질 내에 삽입되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 드물게 탐폰을 장시간 착용 했을 때와 같이 '독성쇼크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포도상구균이 탐폰과 같은 질 내 삽입형 이물질이 있을때 자궁으로 옮겨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생리컵을 제거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생리주기에는 면역도 약해져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이 잘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생리기간에는 스키니 진처럼 몸에 달라붙어 피부를 압박하며 통풍이 잘 안 되는 옷은 피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 위원은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 사용이나 잦은 세척으로 외음질염이 올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자궁에서 질로 생리혈이 내려오게 되기 때문에 역으로 질에서 자궁 안으로 상행 감염 위험이 있다"며 "스키니 진과 같이 꽉 끼는 옷은 하복부의 혈액 순환을 힘들게 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