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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내년 국제유가 상고하저..상하방 리스크 요인도 상당"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5 08:39

수정 2017.12.15 08:39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국제유가는 상고하저 패턴 하에 뉴노멀을 지속되겠으나 상하방 리스크 요인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오정석 연구원은 14일자 보고서에서 "2017년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셰일밴드 효과로 인해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로서는 강세와 약세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기본적인 시나리오 측면에서 원유 수요는 신흥국 및 미국의 회복세 등으로 예년 평균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공급은 미국 등 비OPEC의 증가세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가 예상돼 세계 수급은 1년 만에 공급초과(2017년 -37만배럴→2018년 +5만배럴)로 전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기관들은 2018년 유가가 금년보다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일단 유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5대 리스크요인으로 ▲세계 수요회복 가속화 ▲美 원유수출 급증 ▲OPEC 감산결속력 약화 ▲美 통화 정책 정상화 및 달러화 강세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경기회복 가속화로 세계수요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면 오버 리밸런싱(Over-rebalancing)이 초래될 소지가 있다"면서 "2017년 중 큰 폭으로 늘어난 美 원유수출은 WTI-브렌트 가격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기존 수출국들에게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OPEC 감산이 11월까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나 이라크의 소극적 태도, 러시아의 입장 변화 가능성, 출구전략 마련 가능성 등으로 앞으로도 높은 감산이행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달러의 강세는 유가 상승의 제약요인"이라며 "중동 등은 상시 정정불안에 노출된 지역이며, 2018년에는 특히 사우디,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차질은 상당한 공급충격과 유가의 오버슈팅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햇다.


한편 올해 유가는 리밸런싱 등으로 하반기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이어지며 약세(WTI 1~6월 -14.3%)를 나타냈으나 하반기에는 감산기간 연장, 수요회복,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강세(WTI 7~12.13일 +22.9%)를 보였다.


원유시장에선 스윗 스팟(Sweet Spot) 유가 유지, 셰일밴드 공급효과(Shale Band Supply) 지속, 수요 증가율 둔화추세(Soft Demand) 등 뉴노멀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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