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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대통령 방중성과 "내용없는 굴욕외교" 평가절하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5 11:09

수정 2017.12.15 11:09

-방중기자단 폭행 "대한민국을 폭행한 만행"
야권은 15일 문재인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 "내용없는 굴욕외교"라고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한반도 전쟁 불용 등 4대 원칙을 담은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계속해오던 얘기에서 크게 진전되거나 변화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외교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한민국 국격만 훼손되고 폄하된 국빈외교"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측 경호원이 문 대통령 방중일정을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2명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정상외교를 수행 취재하는 언론인이 무참히 폭행당한 데 대해 청와대가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들은 무탈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주권국가의 정상외교 취재 사절단은 동네 개 취급당하듯 걷어차였다"며 "우리 측 경호진이 기자 폭행 현장에서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고, 언론인이 속수무책 당한 것은 모든 국민이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격도, 주권국가의 자존심도 내팽개친 채 오로지 정상회담 하나에만 집착하다가 자초한 구걸외교의 당연한 결과"라며 "공항 도착부터 방중 일정 자체가 홀대와 굴욕, 수모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중국 순방과 한중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을 최악의 회담이며, 한마디로 외교 참사"라면서 "이럴 거면 문재인 대통령은 왜 중국에 갔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실패, 대북제재 요구도 실패, 경제보복 재발방지도 실패했다"며 "핵심 현안에 대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대화와 평화만 강조한 원론적 공동합의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경호원의 우리 기자단 폭행은 문명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사진기자협회의 성명 그대로 대한민국이 폭행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우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사설경호업체 직원이 백주에 방중 수행단의 일원인 한국기자단을 무차별 폭행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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