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매마른 울산…산불 등 화재 위험 갈수록 높아져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6 10:55

수정 2017.12.16 10:55

울산에 보름 이상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16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10월 22일 0.2mm의 강수량을 기록한 뒤, 두 달 가까이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주변 지역이 바짝 마른 상태다. 울산의 11월과 12월의 평년 강수량은 각각 39.6mm와 24.4mm이지만 올해는 두달 모두 0mm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습도도 매우 낮아 16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이하,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비가 내리지 않는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화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울산에서는 최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울산시 북구 상안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진화됐고, 14일에도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의 한 대숲에서 불이 나 인근 비닐하우스 주택 등을 태우고 2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울산시는 157명의 감시원과 100명의 진화 대원을 각 구·군에 파견,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야산과 인접한 농가나 마을 등지를 돌며 소각이나 논·밭을 태우는 등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울산시 관계자는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서는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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