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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 공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8 08:07

수정 2017.12.18 08:07

한국관광공사 신입사원들이 원주 본사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신입사원들이 원주 본사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 정책을 반영한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2017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11일부터 신입사원 23명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2003년부터 연령, 성별, 지역 및 학력의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을 실시해 왔다. 신정부 출범 이후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기존의 ‘열린 채용’을 넘어 지원자의 사진, 생년월일 및 각종 증빙서류 까지도 요구하지 않는 완전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지원자의 어떠한 정보도 사전에 파악하지 않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블라인드 채용의 본질은 지원자의 배경과 관련된 불평등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되 역량과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의 의의를 극대화 하고자, 공사는 차별과 편견이 생길 수 있는 일체의 요소는 배제하되, 지원자의 역량과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 전형은 더욱 강화했다. 32개의 해외지사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공사의 특성상 어학자격은 강화하고, 일반면접에 발표 면접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발표 면접은 면접 현장에서 주어진 관광관련 주제에 대해 지원자들이 50분간 사전 준비를 하고 이를 면접관들에게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 최종 합격자는 “발표 주제가 관광과 관련되어 매우 구체적이었고 전략적인 답변을 요구해서,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광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면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공사는 블라인드 채용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직무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NCS 기반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을 진행했으며, 면접은 발표면접과 외국인과의 1대1 면접으로 구성했다. 공사는 이러한 ‘한국관광공사형 블라인드 채용’의 특성을 살리고자 ‘차별과 편견에는 Blind, 역량과 성과에는 취업 Chance’라는 캐치프레이즈 걸고 채용 업무를 진행했다.

이번 채용 결과 해외대학 졸업생에서 전문대학 졸업생까지 다양한 학력의 신입사원이 입사했으며 같은 대학 출신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자의 최소연령은 24세이고 최고연령은 40세로 연령 분포 역시 다양했으며, 노무사, 통번역사, 통계 및 정보기술(IT) 전문가 등 다방면의 능력 있는 인재가 선발됐다고 공사는 분석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 부문에는 별도의 합격정원을 부여해 정부 권장 수준인 35%를 초과하는 39%의 지역인재가 최종 입사했다.


한국관광공사 김두조 인사팀장은 “우리 공사는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기업* 중 하나로 신정부의 인재 채용 핵심 정책인 블라인드 채용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형 블라인드 채용 모델을 구축 및 운영했고, 그로 인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올해의 신입사원 공채의 의의를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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