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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마늘 알리신 첨가 생식세포 체외 배양기술 개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8 12:04

수정 2017.12.18 12:08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대학교는 대학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이승은 박사, 정상기 석사과정)와 (주)미래셀바이오(대표이사 김은영)가 마늘의 주요 성분인 알리신을 첨가해 돼지 미성숙란의 체외 성숙 및 체외 발달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존의 생식세포 체외 배양법을 크게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3월 특허 출원(알리신을 포함하는 난자 체외 성숙용 배양액 및 이를 이용한 체외 배아 생산 방법)을 마쳤으며, 최근 생식과 배아 관련 국제학술저널인 ‘zygote’에 ‘Treatment of allicin improves maturation of immature oocytes and subsequent developmental ability of preimplantation embryos(알리신 처리가 미성숙 난자의 성숙과 착상 전 배아의 발달능력을 향상시킴)’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마늘로부터 추출한 알리신은 마늘의 독특한 냄새와 약효의 주된 유기유황성분으로 강한 살균 및 향균 작용과 더불어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업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성숙 난자에 알리신을 약 44시간동안 처리해 체외성숙을 유도한 결과 난자의 성숙 지표로 사용되는 극체방출율이 증가했고 성숙된 난자를 단위발생으로 유도해 7일간 체외 배양했을 때 배반포기 배아의 증가를 통해 배아의 체외 발달율이 알리신 처리군에서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또 세포질 성숙 관련 단백질 발현을 분석한 결과, 활성형의 ‘미토겐 활성화단백질 키나아제(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 MAPK) 발현 증가를 확인했으며 세포사멸 억제 관련 유전자 BIRC5의 증가와 세포사멸 유도 유전자 BAK와 Caspase3의 발현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알리신이 처리된 성숙난자가 양적 및 질적으로 체외 성숙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고 줄기세포센터는 설명했다.


박세필 센터장은 “마늘 추출 물질인 알리신이 우수한 개체 증식 및 복제 수정란 생산, 질환 모델 제작을 위한 형질 전환 수정란 생산, 엘리트 체외 수정란을 생산하기 위한 미성숙란의 체외 배양시스템 개발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지원(ARC)사업 및 제주도 대응자금,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 그린 21사업과 우장춘 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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