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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카시카리 “수익률곡선·저물가 우려로 금리인상 반대”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02:17

수정 2017.12.19 02:17

이번 달 미국 통화정책회의 때 금리인상에 반대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저물가와 수익률곡선 평탄화 때문에 동결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25~1.50%로 25bp(1bp=0.01%) 높였다. 당시 카시카리 총재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함께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5년 넘게 2% 목표를 밑도는 물가상승률 등을 우려하며 3회 연속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새로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번 금리인상 여파로 수익률곡선이 상당히 평평해졌다.
경기침체 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사이클이 민감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금리를 올리면 임금증가율이 억제되고 경제활동도 위축될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물가에도 단행된 금리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떨어뜨림으로써 수익률곡선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 곡선은 10년 만에 가장 평평해졌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5년물 수익률이 10년물보다 크게 오른 반면, 장기 물가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3회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함에 따라 안 그래도 기대에 못 미치는 물가반등이 더 어렵겠다는 관측이 확산된 탓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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