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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과 임원, 스타트업과 1대 1로 만나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7:11

수정 2017.12.20 16:20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 첫 데모데이 가보니
협업 아이디어 제안하거나 의견 공유 등 활발
"임대 공간에서 스타트업 성장의 공간으로 진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8일 현대카드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블랙' 첫 데모데이에서 참여한 스타트업 '모인(MOIN)'의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8일 현대카드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블랙' 첫 데모데이에서 참여한 스타트업 '모인(MOIN)'의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현대카드 디지털 및 브랜드부문 본부장급 임원들이 18일 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스튜디오블랙' 첫 데모데이에서 열린 프라이빗세션에서 스타트업의 발표를 듣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현대카드 디지털 및 브랜드부문 본부장급 임원들이 18일 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스튜디오블랙' 첫 데모데이에서 열린 프라이빗세션에서 스타트업의 발표를 듣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과 부서별 의사 결정권자들을 직접 만나 애기하다보니 제안한 협업 아이템에 대한 피드백이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파이어씨드 이문영 대표)"
"정태영 부회장이 빅 데이터 구축 등에 대한 조언을 해서 새로 진행하는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까지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코봇 왕건일 대표). "

지난 18일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블랙 10층 '라운지 플로어(Lounge floor)'.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은 스튜디오블랙에서 데모데이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데모데이 발표에 나선 기업들의 제품들이 전시된 공간과 함께 한켠에서는 데모데이 이후에 열린 파티 준비도 한창이었다.

■정태영 부회장 등 임원 스타트업과 1대1 미팅
현대카드 스튜디어 블랙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모데이는 오픈 세션과 프라이빗 세션으로 구성됐다.

프라이빗세션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카드 경영진과 스타트업의 1대 1대 사업 설명회로 진행됐다. 프라이빗 세션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7곳. 정태영 부회장과 주요 사업 본부 임원진들은 이들 기업이 제안한 현대카드와의 협업 내용과 향후 성공 가능성 등에 관해 질문했다. 현대카드 사내 프로젝트와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 타진 뿐 아니라 현대카드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과의 협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

개인간 안전결제 플랫폼 '딜앱'을 선보인 파이어씨드의 이문영 대표는 "대기업 주최 상담회나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통상 실무자급이 많이 나온다. 협업을 하려 해도 결론을 날 때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불확실성도 적지않다"며 "현대카드는 부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이 들어와 실무자가 결정하기 어려운 특별한 서비스을 제안할 수 있어 좋았다. 만약 현대카드와 협업을 원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데모데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프라이빗세션에 참가한 가상화폐 자동 차익거래 AI 솔루션 기업인 코봇의 왕건일 대표도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나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돼 긍정적이었다. 말레이시아 거래소와 필리핀 거래소에 솔루션 납품 추진 등 내년 사업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고 말했다.

오픈 세션에 참가한 7개 입주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사업의 성과와 잠재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현대카드 한 임원은 "참여 업체들과 참신한 아이디어 및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며 "참여 업체에게 현대카드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공유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블랙 스타트업 성장의 공간으로 진화
현대카드가 스튜디오 브랙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한 것은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의 비즈니스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현대카드나 스튜디오 멤버간의 협업 기회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총 18개의 팀이 신청했고 이중 12팀이 선정됐다. 선정 방법은 모든 업체와 사전 미팅을 진행하여 업체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중 현대카드에 자문 요청이나 실무선의 협업 제안인 경우 자문위원단 프로그램으로 변경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성과도 냈다.
지난 11월 현대카드는 '프레임바이'와 손잡고 현대카드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한 것.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튜디오 블랙이 '공유 오피스=임대 공간'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참여 업체가 제안한 아이디어 중 채택할 수 있는 기술을 면밀히 검토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도 "데모데이를 통해 현대카드와 협업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이 많음을 발견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들의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와 적극 검토해 협업 포인트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세상에 화두를 던지고 치열하게 혁신을 만들어가는 젊은 열정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참여한 젊은 크리에이터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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