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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결산] 게임관전 인기 급증… e스포츠, 新수익모델 급부상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8:02

수정 2017.12.19 18:02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 방송 유튜브.아프리카TV 등서 인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업계, e스포츠-게임 접목
단순한 마케팅 차원 아닌 수익과 연결 시도 활발
지난달 25일 서울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서 관람객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서 관람객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스포츠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를 강타한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열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면서 주요 게임업체들이 e스포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e스포츠가 게임업체들의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e스포츠는 게임 흥행을 위한 마케팅 수단 정도로 인식됐지만, 1인 게임방송 등을 통해 게임을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이를 수익과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을 직접 즐기지는 않지만 다른 게이머의 게임을 보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e스포츠가 게임업계 핵심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열풍을 주도 하고 있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1인 방송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 방송이 인기 방송으로 자리잡았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요인 중 하나가 e스포츠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프리카TV, 게임방송 OGN 등은 '배틀그라운드' 공식 리그도 개최하며 e스포츠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스포츠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겠다고 발표한 회사도 등장했다.

액토즈소프트는 다양한 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선보였다. 지난달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WEGL'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오버워치, 하스스톤, 철권7,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은 e스포츠에 꾸준히 투자해온 게임사다. 자체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구축하면서 e스포츠에 집중해왔다.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의 인기게임들이 e스포츠와 함께 성장해왔다.

넥슨이 내년 주요 신작게임으로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배틀라이트'도 e스포츠에 최적화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e스포츠로 성공한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만큼 넥슨은 e스포츠로 '배틀라이트'의 성공방정식을 써내려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e스포츠를 게임과 접목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인기 온라인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e스포츠 대회와 문화축제를 연계하는 대규모 축제를 서울 광장에서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도 e스포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5대5 적진점령 모바일게임 '펜타스톰'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펜타스톰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결정하는 '펜타스톰 아시아 인터내셔널 챔피언십'도 개최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게임을 직접 즐기는 이용자 만큼이나 게임을 보면서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e스포츠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으로 e스포츠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모델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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