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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사망 환아서 발견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사망 영향 가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9:30

수정 2017.12.19 19:30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3명의 환아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의 내성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에 채취한 검체(혈액)의 배양검사를 통해 지난 18일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를 검출했다.

내성유전자형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3명의 사망환아의 검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19일 오후 최종 확인했다.

신생아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되면 빠른 시간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성인에서 패혈증을 유발하는 균"이라며 "하지만 신생아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며칠만에 사망할 정도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또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확인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 내성균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베타락탐계 항생제로는 페니실린 계열, 세파 계열 항생제가 있다. 이번에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함께 감염 사망원인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조사·검사 등 적극적인 공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퇴원 및 전원한 환아의 감염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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