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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日투어 데뷔 첫해 감투상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9:50

수정 2017.12.19 19:50

올해 2승 거둬 상금순위 2위
이민영(25.한화.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데뷔 첫해에 감투상을 받았다.

19일 일본 ALBA넷은 이민영이 JLPGA투어 참가 첫 시즌에 2승을 거둬 상금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인정받아 18일 JLPGA 창립 50주년 기념식 겸 2017년 시상식에서 감투상 영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이민영은 올해 JLPGA투어로 무대를 넓혀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에 이어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렸다. 시즌 획득 상금액은 총 1억2643만9365엔(약 12억2000만원)으로 일본의 스즈키 아이(1억412만2631엔)를 이어 2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중국에서 열렸던 KLPGA투어 금호타이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듯 일본 언론도 '불굴의 골퍼'로 이민영을 소개했다. 이민영은 "이 상을 받을지 몰랐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지금부터 은퇴할 때까지 일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ALBA넷은 이민영의 수상 소감을 일본 투어에서 영구적으로 뛴다는 선언으로 해석했다.

이민영은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골프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올해 너무 좋아서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한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 1년간 제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아이언 페이드샷 정확도도 좀 더 올리겠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민영은 오는 24일 도쿄 신주쿠 인근으로 이사를 마치면 귀국해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게 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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