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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경기 확장' 지속 여부와 유럽, 日 '출구전략' 주목해야 <국제금융센터>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1 08:07

수정 2017.12.21 08:07

美 내년 고점 찍고 경기 후퇴할 가능성 있다는 분석 제기
유로존 19년 중반부터 금리인상 나설 듯
日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복지부문 강화로 재정지출 늘어날 듯 
국제금융센터는 20일 보고서에서 "2018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유로존과 일본에서 어떤 식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할 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 파리바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경제를 예상했다.

우선 미국은 양호한 노동시장 상황과 감세정책 호재 등으로 소비, 투자에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100개월째 이어진 경기확장 국면이 내년에도 지속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미 연준(Fed)은 최근 발표에서 "올해 미국 내수 경제활동이 활발했고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했다"면서 "내년은 저축 수요가 소비로 대체되고 감세정책이 총수요를 받칠 것이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이 정상화 되고 자산가격은 추가 상승해 미국 경제는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 분석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ISM 제조업지수,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전 고점 수준에 근접해 추가 상승할 지를 두고 시장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전례를 감안하면 (금리 측면에서) 현재 정책금리가 1.25~1.50%로 실질중립금리(0~1.0% 추정)를 상회 중이라 향후 경기는 후퇴할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내년 경기 고점을 맞고 확장세가 멈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3%인데 내년은 2.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목할 것은 '인플레이션 반등, 유럽중앙은행(ECB) 출구전략 경로' 등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은 현재 구조적 요인 탓에 인플레이션이 제약됐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온라인 전자상거래 비중이 낮고 GDP갭 축소와 같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내년 4분기 기준으로 1.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ECB는 내년 12월을 기점으로 양적완화를 끝내고 2019년 중반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 경기 하방요인은 영국의 EU 탈퇴 수순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점"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장기간 디플레로 침체됐던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 수준이 1%대로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상교육을 비롯한 복지부문 강화에 필요한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2019년 10월부터 부가가치세(VAT)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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