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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 "가상화폐 다 팔았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1 14:53

수정 2017.12.21 14:53

CNBC와 전화 인터뷰 중인 찰리 리(오른쪽) (사진=CNBC캡쳐)
CNBC와 전화 인터뷰 중인 찰리 리(오른쪽) (사진=CNBC캡쳐)

가상화폐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가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 보유분을 모두 다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리는 소셜미디어 레딧을 통해 최근 며칠간 수집가치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라이트코인을 팔거나 기부했다고 알렸다.

과거 구글 및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근무했던 리는 비트코인 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대용품으로 2011년 라이트코인을 개발한 바 있다.

그는 "라이트코인 가격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쓸 때마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 올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라이트코인을 보유하고 그것에 대해 트위터를 하는 것은 나에게 이해 상충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항상 트윗 전후에 라이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것을 삼가해왔다"며 "그리고 나의 행동이 내 개인적 부와 라이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가격 움직임 예측에 대해 '항상 틀려왔기 때문'에 말하기 싫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내가 만약에 가격이 오른다고 했는데 아니라면, 당신은 화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일 판매한 라이트코인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거래소인 GDAX에 매일 거래되는 총량으로는 '작은 비율'을 팔았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트코인을 팔았지만 계속 관련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는 "나는 라이트코인을 떠난 게 아니다. 나는 여전히 내 모든 시간을 라이트코인으로 보내고 있다"며 "라이트코인이 성공한다면, 나는 코인을 가져서가 아니라 다른 다양한 많은 방식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라이트코인의 성장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큰폭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375.29달러를 찍으며 사상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올초 대비해서는 7000% 뛰었다.
20일 오전 기준 라이트코인의 시총은 17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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