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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中과 FTA 후속협상 착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1 17:49

수정 2017.12.21 17:49

中 상무부장 1월 중 방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조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산 상무부장(장관)이 1월 중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이때 FTA 후속협상이 착수될 것이라고 했다.

백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13~16일) 때 중국 중산 상무부장을 만나 "미래 지향적 관계로 FTA 후속협상을 빨리 진행해 (조속히) 결론 내자는 데 양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부터 후속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백 장관은 "중산 상무부장이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느냐. 또 한국 방문 단체관광(제한 문제)도 곧 다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 3곳도 최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백 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색된 중국과 관계가 빠르게 풀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중 간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는 측면에서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 봄은 어느새 우리 옆에 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중 주요 이슈인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수입 규제에 대해 백 장관은 중국 상무부장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장관)을 만난 일을 전하며 "(중국이) 소탐대실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얘기했다. 중국 측에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됐으니) 배터리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면서 긍정적 화답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수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백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에너지 분야 협력의 성과를 강조했다. △한.중.일 공동 가스 구매력 강화 △동북아 슈퍼그리드(지능형 송배전망) 협력 △중국 동해안에 집중된 원전 안전 운영에 관한 기술협력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협력 확대가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이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시장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LNG시장은 공급자 중심이다.
한.중.일이 '얼라이언스(동맹)'로 힘을 합쳐 수요자 중심으로 가스 구매파워를 높이자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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