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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현장 찾은 文대통령 "황망"…범정부 대책 약속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2 17:04

수정 2017.12.22 17:04

상황 보고받고 전격 방문 결정
현장 관계자 격려한 뒤 장례식장서 유가족 위로
진상규명 요구에 고개 끄덕이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천서울병원을 방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천서울병원을 방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방당국으로부터 피해·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는 한편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민방위 복장으로 화재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 인근에는 유리 조각이 널려 있었고 골목 전체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


문 대통령은 검게 타버린 건물 앞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NFS) 관계자와 소방관, 자원봉사자를 잇따라 격려했다. 보고가 끝나자 "부상자 상태는 어떠하냐",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 절차는 어떻게 하기로 했느냐"고 물어보며 피해자부터 챙기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천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대통령은 병원 2층에 마련된 빈소를 돌며 유가족을 일일이 만났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사람이 죽었다"며 오열했고 문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잃은 한 남성의 손을 잡고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 기운내라"고 말했고 "진상규명을 부탁드린다"는 다른 유가족의 원망 섞인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또 유가족들이 통유리 외벽, 비상구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과 수습을 약속했다.

이날 방문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의 오전 회의에서 전격 결정됐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이 따로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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