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업계 개별 소비자 공략.. DIY 트렌드에 맞게 경량화
로드쇼.브랜드데이 통해 친숙하게 제품 알리기도
로드쇼.브랜드데이 통해 친숙하게 제품 알리기도
올해 공구업계는 기업-소비자거래(B2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더 작고 가벼운 공구를 내놓으며 '개별 소비자'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또 로드쇼, 브랜드데이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확장하며 소비자 접촉을 넓혔다. 공구업계의 이런 '개별 소비자' 공략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DIY 소비'에 대응하며 전방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기존 공구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더 작고 가벼운 공구로 'DIY 시장' 진출
22일 공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구기업 보쉬와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올해 기존 공구제품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공구를 앞다퉈 선보였다.
'DIY 트렌드' 확장에 따라 공구의 소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힌 것이다. 특히 가구조립 및 실내 인테리어에 주로 사용되는 전동드릴의 경우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유선드릴과 비슷한 수준의 '힘'을 갖췄다.
보쉬는 지난 1월 사업계획발표를 통해 올해 사업비전으로 '소형화 및 경량화 된 공구'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전동드릴 제품을 비롯한 공구제품을 경량화했다.
동시에 보쉬의 18V 신기술 배터리 '에너레이서'를 공구제품에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에너레이서'는 기존 배터리 보다 80% 향상된 성능을 갖췄고 배터리 온도를 낮춰주는 새로운 쿨팩(보쉬 배터리 냉각 기술) 디자인이 적용됐다. 보쉬는 이 배터리를 탑재한 18V 브러쉬리스 해머(모델명 GBH 18V-26), 18V 브러쉬리스 컷쏘(모델명 GSR 18V-32) 등 DIY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보쉬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혁신성을 선도하고 개별 소비자와 밀착형 소통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도 공구의 무게를 줄이고 그립감을 높여 일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18V 전동드릴(BDCHD18K1B)이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18V 전동드릴은 1.5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작업부담을 줄이고 전용충전기를 통해 1시간 30분의 고속 충전을 가능하게 했다. 또 회전 속도와 비트 고정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설치 및 실내 인테리어가 주를 이루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로드쇼, 브랜드데이 개최해 소비자 접촉 늘려
공구업계는 소비자 접촉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았다.
그동안 공구업계 매출의 대부분이 기업간 거래(B2B) 및 전방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거래에서 발생해 일반 소비자에겐 공구 기업 브랜드가 익숙치 않았다. 업계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한 기업 인지도 확장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보쉬는 지난 10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 KORMARINE 2017에 참가했으며 로드쇼도 개최했다. 또 레이싱 팀 '서한퍼플모터스포트'를 후원하고 브랜드데이를 개최해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지난 7월 '2017 행복나눔 자선바자회'에 참가하고 '2017 디월트 체험 로드쇼'를 개최했다. 더불어 '2017 나티큐 오픈 프리 슬라럼 대회'를 공식 후원함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을 강화했다.
■'건설 산업' 활황에 '매출 상승' 계기 마련
공구업계가 개별 소비자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린 또다른 이유는 DIY트렌드 확장 외에도 전통적인 '매출 통로'였던 전방산업 불황도 큰 몫을 했다.
최근 몇 년동안 조선산업이 '수주절벽'이라고 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자동차 산업도 불황을 겪으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업계의 불안감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판로를 넓힌 하나의 계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는 건설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공구업계 매출 상승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공구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제가 살아나면서 현장 공구 소비도 증가했다"면서 "공구 업계가 개별 소비자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전방산업 활황이 공구업계에도 활기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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