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의전당 "추억의 명작 만나보세요"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5 06:34

수정 2017.12.25 06:34

-내년 1월 25일까지 시네마테크서 '오래된 극장' 개최
-누벨바그의 여신 '잔 모로'의 대표작 등 25편 상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기억되는 추억의 명작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추억의 명작들을 소개하는 시네마테크 연말 프로그램 '오래된 극장'을 내년 1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오래된 극장’은 변함없이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겨 줄 영화 25편을 선보인다.

지난 7월 31일 영면한 누벨바그의 여신 ‘잔 모로’의 대표작을 만나는 ‘잔 모로의 기억’부터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 아래 당대 최고 배우들의 전성기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마음의 고향’, 삶의 어두운 이면을 그린 ‘밤의 열기 속으로’까지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먼저 '잔 모로의 기억' 섹션에서는 여신에서부터 귀부인, 하녀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녀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11편이 상영된다. △부유한 중년 부인의 불륜을 다룬 ‘연인들’(1958) △제13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욕망과 일탈의 여인을 연기한 ‘모데라토 칸타빌레’(1960) △허풍쟁이에 호색가인 폴스타프의 애인이자 창녀로 등장하는 ‘심야의 종소리’(1965)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낸 깊이 있는 연기가 인상적인 ‘타임 투 리브’(2005) 등이다.

이어 ‘마음의 고향’ 섹션에서는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대표작 ‘젊은이의 양지’(1951) △앤서니 퀸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으며 자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희랍인 조르바’(1964) △1930년 대공황기 속 작은 공동체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 ‘마음의 고향’(1984) 등 7편이 상영된다.

마지막으로 ‘밤의 열기 속으로’ 섹션에서는 △마약중독자에 대한 충격적인 묘사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1955) △인간 내면에 잠재된 부에 대한 갈망과 탐욕을 절제된 화법으로 그린 ‘태양은 가득히’(1960) △장 가뱅, 알랭 들롱, 리노 벤추라까지 당대 명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나는 ‘시실리안’(1969) △추리소설의 대가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을 영화화한 장-피에르 멜빌의 걸작 ‘암흑가의 세 사람’(1970) △더스틴 호프먼과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기 대결 ‘마라톤 맨’(1976) 등 7편이 상영된다.


한편, 이번 '오래된 극장'의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관람료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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