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시스템보안 기술력 높인 에스원… 홈 보안 시장 넓힌 ADT캡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4 17:31

수정 2017.12.24 21:17

2017 물리보안업계는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 세계 첫 선보인 KT텔레캅
'빅3' 모두 기술력 특화
NSOK는 환자보호 서비스.. 스마트 어르신돌봄사업 집중
에스원의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시스템 클레스(CLES)
에스원의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시스템 클레스(CLES)

ADT캡스의 'ADT뷰가드 매장관리 서비스' 시연 모습
ADT캡스의 'ADT뷰가드 매장관리 서비스' 시연 모습

물리보안업계는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으로 인해 새로운 보안 서비스들이 지속 창출되면서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상위 '빅 3'의 질주가 돋보였지만 SK텔링크 자회사로 편입된 종합보안회사 NSOK는 고전을 지속했다. 초반 인프라 투자비용이 막대한 만큼 NSOK의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24일 보안전문기업 에스원은 시스템보안 부문에서 서비스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꾸준히 유지 고객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건물관리 부문은 사업부 간의 시너지가 발휘되며 신한은행, 여의도 IFC, 아모레퍼시픽 등 비관계사 수주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에스원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한 1조4452억원을 달성했다. 에스원은 내년에도 IP카메라, SVMS와 같은 기술력에 기반한 특화상품에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시스템 클레스(CLES)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스템보안 부문은 시스템통합(SI)역량이 필요한 B2B, 우량 제휴 물건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건물관리 부문은 오피스빌딩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미래 준비 차원에서 영상, 센싱 등 신규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DT캡스는 올해 혁신적인 보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보안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11월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을 출시하며 서비스 보급률이 낮은 주거 보안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보안과 생활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DT캡스는 GPS 기반 최단거리 출동시스템, 출동우선순위 매뉴얼화, 연계추적관제시스템 등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 '사후관리(A/S) 원스톱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전문기술지원센터' 및 24시간 A/S접수가 가능한 '모바일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T의 보안전문기업 KT텔레캅도 올해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5%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38%나 급성장했고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1월 기존 보안시스템의 구조를 혁신한 '세계최초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선보이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KT텔레캅은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가 되어 시장의 판을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반면, NSOK는 올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NSOK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관계사와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로 틈새시장을 공략했지만 성과는 아직 기대 이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OK는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순손실만 125억을 넘어서고 있다. NSOK는 환자보호 서비스인 '스마트 어르신 돌봄 사업'이라는 틈새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어르신 돌봄 사업은 IoT 기반의 특화된 종합 환자보호서비스로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몸이나 침대 등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위험 사전 감지 및 예방을 하는 시스템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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