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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세제개혁, 재정지출 확대에 美 경제 성장 전망 상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6 15:29

수정 2017.12.26 15:29

US Republican Senate Majority Leader from Kentucky Mitch McConnell (C), along with Republican Senator from Idaho James Risch (2-R), push for tax reform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USA, 28 November 2017. According to the non-partisan Congressional Budget Office the
US Republican Senate Majority Leader from Kentucky Mitch McConnell (C), along with Republican Senator from Idaho James Risch (2-R), push for tax reform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USA, 28 November 2017. According to the non-partisan Congressional Budget Office the Senate tax plan would add US 1.4 trillion USD (1.2 trillion Euros) to the US deficit. EPA/JIM LO SCALZO
세제개혁안 통과와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계획에 전문가들이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돼 경기 하락이나 위기에 대처하는데에는 제약도 예상된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5000억달러(약 1615조원) 감세안에 서명했으며 다음달 미 의회는 재정 지출 상한선을 늘리고 올해 재해 피해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한 810억달러(약 87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는 내년과 2019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의 미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루이스 알렉산더가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은 내년도 성장의 절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렇지만 재정지출은 2019년 이후에는 단기 및 장기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내년과 2019년 성장 전망을 종전에 비해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한 2.6%와 1.7%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증가로 수요도 늘면서 고용 확대로 이어져 실업률 또한 당초 예상됐던 3.7% 보다 낮은 3.5%로 조정했다.

2019년 예상 실업률도 종전의 3.5%에서 3.3%로 낮췄다.

미국의 실업률이 마지막으로 3.3%였던 것은 지난 1952년이었다.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도 감세가 가계 소비를 촉진시켜 내년 미 경제를 0.2%포인트 끌어올리고 법인세 인하로 인한 기업 지출 증가도 성장을 0.1%포인트 높여 주면서 내년 전체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미 정부의 부양책으로 나중에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과 JP모간 모두 내년 9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미 GDP의 3.4%인 6640억달러로, 2019년 회계연도에는 5%인 1조달러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부양책에 따른 성장이 공화당에서 바라고 있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과 같은 1.75%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 모두 미 경제의 양호한 성장으로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네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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