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돼 경기 하락이나 위기에 대처하는데에는 제약도 예상된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5000억달러(약 1615조원) 감세안에 서명했으며 다음달 미 의회는 재정 지출 상한선을 늘리고 올해 재해 피해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한 810억달러(약 87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는 내년과 2019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의 미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루이스 알렉산더가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은 내년도 성장의 절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렇지만 재정지출은 2019년 이후에는 단기 및 장기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내년과 2019년 성장 전망을 종전에 비해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한 2.6%와 1.7%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증가로 수요도 늘면서 고용 확대로 이어져 실업률 또한 당초 예상됐던 3.7% 보다 낮은 3.5%로 조정했다.
2019년 예상 실업률도 종전의 3.5%에서 3.3%로 낮췄다.
미국의 실업률이 마지막으로 3.3%였던 것은 지난 1952년이었다.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도 감세가 가계 소비를 촉진시켜 내년 미 경제를 0.2%포인트 끌어올리고 법인세 인하로 인한 기업 지출 증가도 성장을 0.1%포인트 높여 주면서 내년 전체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미 정부의 부양책으로 나중에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과 JP모간 모두 내년 9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미 GDP의 3.4%인 6640억달러로, 2019년 회계연도에는 5%인 1조달러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부양책에 따른 성장이 공화당에서 바라고 있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과 같은 1.75%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 모두 미 경제의 양호한 성장으로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네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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