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28일 '2017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8년 전망’ 보고서 발표
【제주=좌승훈기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8일 ‘2017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 제주경제가 올해 4.4% 가량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도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업종별 예측은 희비가 엇갈린다. 내년에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예상되고,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 규모 확대 등으로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도 음식료품 생산 호조로 증가세가 전망되며, 농림어업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건설업은 미분양 주택 증가와 함께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축허가 실적이 격감하고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 곳간을 책임졌던 주택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정부 SOC 예산 감소와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정책 등도 건설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특히 내년 제주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 급증’를 꼽았다. 기준금리를 따라 시중 변동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단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 성장률 4.4%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성장률 6.9%보다 둔화됐지만 국내 경제성장률(3.0%)을 1%p 이상 웃돌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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