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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車, 볼보트럭도 인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8 17:56

수정 2017.12.28 17:56

38억弗에 지분 8.8% 매입.. 승용차에 상용차까지 인수
지난 2010년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를 인수했던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27일(현지시간) 볼보트럭.버스를 만드는 볼보AB까지 인수했다. 1999년 볼보 상용차와 승용차가 나뉘어 매각되면서 흩어졌던 두 브랜드가 이제 한 지붕 아래에 있게 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지리차는 세비안 캐피탈에 38억 달러(약 4조원)를 주고 볼보AB의 지분 8.2%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협상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아마도 더 큰 건을 위한 첫 단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리차 측은 현재까지는 두 상용 및 승용 그룹을 통합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지만, 파생효과를 노린다는 측면에서는 통합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두 볼보 브랜드는 같은 기술과 자율주행기술, 커넥티비티, 전기모터 등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볼보AB가 자율주행 기술을 광산용 트럭에 적용한 바 있는 만큼 두 업체간 기술협력도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리차는 올들어 11개월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지 브랜드로, 올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6% 늘어난 110만 대에 달한다.


지리차는 그동안 각 세그먼트별로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해왔다.

말레이시아의 프로톤을 인수하며 엔트리카(생에 최초로 구입하는 차) 시장에, 볼보 인수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대응해왔다.
또 영국스포츠카 브랜드 로투스를 인수하며 스포츠카 시장에, 폴스타를 통해 고성능차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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