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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부의장 후보에 클라리다·린지 검토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8 17:56

수정 2017.12.28 17:56

미국 백악관이 공석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후보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고위 경제관료를 지낸 리처드 클라리다 컬럼비아대 경제.국제관계 교수와 로렌스 린지 전 연준 이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최근 이들 두 명을 면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클라리다는 2002~2003년 경제정책 담당 재무차관보를 지냈으며 현재 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글로벌 정략고문을 맡고 있다.

린지는 2001~2002년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앞서 1991~1997년 연준 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경제자문 회사를 운영중이다.

'연준의 2인자'인 연준 부의장직은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지난 10월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조기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연준 부의장 인선 작업은 지난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현 의장의 후임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한 직후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들 2명외에도 핌코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모하메드 엘 에리언도 연준 부의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 에리언은 2014년 핌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핌코의 모기업인 독일 알리안츠 보험의 수석 경제고문을 맡고 있다. 미국 강단 이코노미스트들의 중요한 연구 네트워크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WSJ은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2012년 연준 이사로 합류하기 전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어 부의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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