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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FOMC '매파' 기조로 확 바뀌나.. 물갈이 '변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9 14:29

수정 2017.12.29 14:29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내년 2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롬 파월호(號)로 갈아타게 된다. 파월 차기 의장은 현 재닛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점진적인 긴축 주장)'로, 앞으로의 연준 통화정책도 일관성이 유지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지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이사진을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의 물갈이가 예상되면서 '매파(공격적인 긴축 주장)'로 분위기가 확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되는 FOMC는 연준 이사진(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고정적으로 8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지역별 연은 총재들에게 돌아가며 4표가 주어진다.

먼저 연준 이사진중 지난 10월 취임한 랜들 퀼스 이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신임 이사로 지명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의 경우 전형적인 매파 인사다. 부의장은 아직 공석인 만큼 7명의 연준 이사진 중 파월과 같은 비둘기파는 라엘 브레이너트 이사만 남게 됐다.

또 내년에는 지역 연은 총재들이 한꺼번에 물갈이될 전망이다.
올해 FOMC 위원을 맡았던 찰스 에번스(시카고),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버트 카플란(댈러스) 총재는 모두 비둘기파로 분류되지만, 내년에는 대체로 매파 또는 중도 성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내년 'FOMC 멤버'인 로레타 메스터(클리브랜드) 총재는 전형적인 매파로, 존 윌리엄스(샌프란시스코) 총재는 중도로 각각 평가된다. 여기에 애틀랜타와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새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WSJ은 "애틀랜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리치먼드의 토마스 바킨 총재 지명자의 성향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의 경우,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노동시장이나 인플레이션, 금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스틱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에서 정책개발 차관보를 지낸 인물이다.

지역 연은의 좌장격인 뉴욕연은 총재는 내년 중순 교체된다.
현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도 옐런 의장의 가장 가까운 '비둘기파' 동료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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