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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쇼핑몰, '경험 소비'로 중·장년층 이용 급격히 늘어"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5:52

수정 2018.01.03 15:52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장소에서 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이 인기를 끌면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링'이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함께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을 가리킨다.

3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이용객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상반기 60대이상 연령대의 이용비율이 지난 2015년대비 13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이용객이 같은 기간 66% 증가했으며, 다음으로는 40대(46%), 30대(3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반면 20대 이용객 수는 오히려 3% 줄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이용이 정체중인 가운데 복합쇼핑몰은 꾸준히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0대 이하와 30대 복합쇼핑몰 이용 고객군이 각 32%, 39%로 전체 3분의 2가 넘는 핵심고객층을 이루고 있지만 지난 2년간 비교해보니 이용 고객군이 중고령층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복합쇼핑몰 주요업종별 이용 고객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주로 저녁 시간대에 방문해 공연장·극장 위주로 즐기고, 30대는 복합몰 내 키즈카페, 아동미술관 등 레저시설 및 놀이시설 이용이 다른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40대는 점심시간 이후 호텔, 미용실 등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이 외에도 복합쇼핑몰은이 쇼핑뿐 아니라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장거리 방문자 비중도 대형마트, 백화점 등 타 유통업종 대비 높았다.
장거리 방문자 비중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15%에 달해 대형마트(3%), 백화점(6%) 대비 장거리로 방문하는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이동거리는 각 2.6㎞, 6.3㎞인 반면 대형 복합쇼핑몰 이용 고객의 방문거리는 9.3㎞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복합쇼핑몰은 고객의 삶의 주기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간에 다양한 업종 이용이 가능한 복합 경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경험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경험 소비의 허브로서 복합 쇼핑몰이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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