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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가 상승세.. ㎡당 평균 300만원 처음 넘어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31 16:46

수정 2017.12.31 16:46

작년 민간아파트 살펴보니 부산.대구지역 17%대 상승
충북 유일하게 연초대비 ↓
전국 분양가 상승세.. ㎡당 평균 300만원 처음 넘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당 300만원을 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강세속에 분양가도 전국적으로 상승했지만 충북은 연초 대비 오히려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규분양에서 차이를 보이며 분양가도 전국적으로 양극화가 나타났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309만5000원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초 ㎡당 289만8000원 대비 19만7000원(6.80%) 상승했고 공표를 시작한 지난 2015년 10월 267만4000원에 비해 2년여만에 15.74%(42만1000원)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4주차(25일 기준)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1.01%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6배에 달한다.
주택도시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발표 월 기준 최근 1년간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월 645만원에서 지난해 11월 665만7000원으로 20만7000원(3.27%) 상승했고 단순 가격으로는 2위인 부산(382만원) 보다 283만7000원(74.27%) 높았다. ㎡당 분양가가 278만2000원인 대전 만큼의 갭이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부산과 대구의 분양가가 각각 17%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324만4000원이었던 부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11월에 382만원으로 올랐고 대구는 같은 기간 312만1000원에서 365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전남이 14.97%(207만8000→238만9000원), 제주 13.96%(312만4000원→356만원), 강원이 11.22%(208만5000원→231만9000원) 오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가가 올랐지만 충북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지난해 1월 210만5000원이었던 충북지역의 ㎡당만분양가격은 11월에는 207만7000원으로 1.33% 낮아졌다. 충북은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하락은 아니지만 경기지역 분양가도 지난해 1월 ㎡당 355만4000원에서 355만7000원으로 0.08% 오르는데 그쳤다. 충남도 지난해 1월 ㎡당 223만5000원에서 11월 225만8000원으로 상승하며 1.03%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는 정책과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다만 지역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극명하게 갈리는 차별화가 나타난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가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차이가 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분양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입지"라면서 "다만 시장이 호황일 경우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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