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준강남급 과천' 재건축 분양대전 막오른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31 16:47

수정 2017.12.31 16:47

1월 주공7-1단지 시작으로 올해만 2500가구 쏟아져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 저렴.. 향후 시세차익도 짭짤할 듯
'준강남급 과천' 재건축 분양대전 막오른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준강남급'으로 평가받는 경기 과천지역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 속도를 내면서 내년에 일반분양만 2500여가구(총 7000여가구)가 쏟아진다.

1월께 과천주공 7-1단지의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2단지 등 대단지들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서울 인접 입지로 관심이 높은 과천주공7-1단지 분양가는 3.3㎡당 29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과천 아파트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3315만원(KB부동산 기준)이어서 향후 시세차익도 예상된다는 평가다.

12월31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과천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총 7258가구가 공급되며 일반분양은 2546가구에 달한다.

■7-1단지 1월께 분양 개시

올해 과천지역 분양은 이달로 예정된 과천주공 7-1단지가 스타트를 끊는다.
과천주공7-1단지는 최고 32층 15개동 1317가구 중 57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 7-1단지 견본주택은 1월 26일 개관하고, 분양가는 3.3㎡당 29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110%를 초과하는 등의 경우 분양보증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지역은 2016년 5월 분양한 래미안 과천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7-2단지 재건축)가 기준되는데 3.3㎡당 평균 분양가가 2700만원 수준이었다"라며 "과천주공 7-1단지 분양가는 7-2단지 분양가의 11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

SK건설(지분 53%)과 롯데건설(47%)이 컨소시엄으로 공사하는 과천주공2단지는오는 2월 일반분양에 나선다. 최고 35층 총 2129가구(일반분양 518가구 포함)로 재건축되며, 이 단지도 3.3㎡당 분양가는 2900만~3000만원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주공6단지는 기존 5층짜리 1262가구에서 최고 35층 2145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886가구가 2018년 9월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주공1단지는 시공권을 해지당한 포스코건설이 새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분쟁으로 일반분양이 늦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측은 "(변수가 많아) 분양이 일정을 명기하기가 아직은 부담이 된다"며 "일정이 빨라지면 상반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규모인 과천주공12단지도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 100가구중 58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서울 인접성이 뛰어나고 녹지가 많아 숲세권 등의 요소를 갖췄다"라며 "분양가가 과천 아파트 평균가보다 저렴해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천이 투기과열지구여서 연초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거래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설립된 대부분의 단지들이 입주시까지 거래가 안되고 있다"며 "착공하지 못한 단지는 일부 예외조항에 따라 거래할 순 있지만, 거래가능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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