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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흥행몰이 올해도 이어갈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9:09

수정 2018.01.01 19:09

5년간 평균물량보다 36%↑
과천.위례.성남.송도 등 수도권 분양 늘어 기대감
재건축.재개발 비중도 41%.. 최근 5년새 물량 '최고치'
분양시장 흥행몰이 올해도 이어갈까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36% 많은 41만여 가구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초 관망 분위기와 함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침체가 우려되지만 청약성적이 좋은 수도권 물량이 늘었다는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진 재개발.재건축 물량 비중이 전체 41%로 최근 5년새 최고 수준이라 '알짜 단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을 얻으로 보인다.

■2018년 민영아파트전국 41만여 가구 분양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민영아파트는 총 409개 사업장에서 41만778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황금연휴, 조기대선, 부동산규제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에 잦은 혼란을 겪으면서 예정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올해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는 당초 계획에 비해 다소 적은 물량이 공급됐고 올해는 예상과 달리 많은 물량이 계획으로 잡혔다.
실제 올해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최든 5년 평균 분양실적인 30만7774가구에 비해 약 36% 많은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분양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2015년 43만4384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미분양 리스크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데다가 중도금 대출규제, 신DTI 적용,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도 위축돼 있어 건설사들이 일정대로 올해 분양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현수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지역별로 청약결과에 희비가 엇갈렸고 지역 내에서도 사업장의 위치에 따라 청약결과가 상이하다"먼서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많은 가운데 지역별, 입지, 개발호재 여부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갈리는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택지지구, 재개발.재건축 등 알짜 물량 많아

지역별로 보면 올해 수도권에서 23만5430가구, 지방은 18만23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했고 지방은 부산에 물량이 몰려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선호 주거지로 꼽히는 과천시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의 분양도 많이 예정돼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개발호재가 있는 위례신도시, 성남고등지구, 송도국제도시 등이다. 경기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신도시우미린(A3-4)' 877가구,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A3-3a)' 1078가구 등이 분양한다. 성남시 고등지구 '성남고등자이' 383가구,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S4블록' 679가구 등도 주목하는 단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국제도시대방노블랜드(B1)' 580가구, '힐스테이트레이크3차(A14)' 113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율도 역대 가장높은 41%를 기록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신도시 택지지구에 비해 이미 잘 갖춰진 인프라가 강점이다.

서울은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다.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1996가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자이 1824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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