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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3개월여 최고’…美·獨 수익률격차 축소 영향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05:33

수정 2018.01.02 05:33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개월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의 경제부양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오후 3시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 떨어진 92.21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2.08까지 하락,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9.5%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달러화 약세를 따라 유로화 가치는 지난 9월22일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55% 상승한 1.2009달러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13% 넘게 올라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독일 물가호조로 미국·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높아졌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잠정 집계한 12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1.6% 올랐다. 상승폭이 예상(1.4%)보다 컸다.

파운드/달러는 0.59% 높아진 1.352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9% 강해졌다.

엔화 역시 달러화에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22% 낮아진 112.62엔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도 연일 올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내린 6.5139위안을 기록했다.

원자재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호주달러화가 0.2% 강해졌고 캐나다달러화는 0.3% 강세였다.

신흥국 통화들은 혼조세였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는 0.34% 강해졌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0.5%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는 0.17% 약해졌다.
전일 급등한 터키 리라화 가치는 0.42% 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해 1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1.43% 오른 1만4635.71달러에 거래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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