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신년인터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지방선거까지 文정부 견디기 어려울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겐 기회를'이란 정책 목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해선 보수우파 진영을 총결집 하는 선거 체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담=정인홍 정치부장]

"새해 들면 일자리 대란이 일어나고, 경제대란이 일어나고, 안보대란이 나면, 지방선거까지 이 정부는 아마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침이 없었다. 올해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 등 모든 정책에 독설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며 제1야당으로서 역할론을 적극 피력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민들에겐 희망을 뺏고, 가진자에겐 홍길동식으로 돈을 뺏는다고 비유하며 '사회주의 경제정책'이라고 비판, "이같은 좌파 사회주의식 경제체제를 계속 추진한다면 국부는 증가할지 모르나 국민은 가난해진다"며 "점점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에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한 홍 대표는 현 정부가 기업에게 '갑질'하고 있음을 집중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을 사례로 언급, "세계 유수의 재벌 총수를 말 세마리를 가지고, 그걸로 1년 가까이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있나"라며 "삼성에 대한 증오심을 이용해 정권을 잡았으면 됐다. 이젠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와 관련, 홍 대표는 '문재인 vs. 반문재인'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도는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안철수와 유승민을 합쳐도 거기로는 표가 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한민국의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 정부가 관리 통제하는 범주를 넘어섰다. 정부에서 나라 경제를 관리 통제하려 달려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이제 민간자율로 돌려줘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강성귀족 노조, 말하자면 강성노조 친노동 정책에 힘쓰고 있다. 이건 70년대 통제정책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래선 나라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 그리스가 실패했다. 일본에선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이 일본 국민들에게 일괄적으로 소비진작 시키려고 무상으로 돈을 나눠줬는데 그게 전부 통장으로 들어갔지, 소비로 돌아오지 않았다. 소득주도 성장론만 해도 이미 세계적으로 실패한 경제정책인데 이 정부가 쓰고 있다. 말하자면 사회주의 경제정책이다.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사회주의 경제정책은 맞지 않다. 지금 일자리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왜 일자리가 없어지냐. 기업을 옥죄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투자를 안한다. 그리고 고용창출이 안된다. 기업은 글로벌화 돼있다. 세금에 따라 움직이고 임금에 따라서 움직이고 강성노조 때문에 해외로 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정부가 사회주의식 경제정책을 펼치니 기업이 한국에 있을 메리트가 없다. 이런데도 정부가 갑질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기업을 옥죄고 기업에 갑질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없어진다. 그 다음에 국부는 증가할지 모르나 국민은 가난해지는 거다.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당 차원 정책적 대안이 있나.

▲우리의 정책적 대안은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정책을 해달라는 것이다. 기업에 자유를 주고, 법인세를 낮추고, 강성귀족노조를 타파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터전을 마련하는게 당의 정책이다. 연봉 1억원을 받는 귀족 노동자들이, 자기가 퇴직하면서 자리를 세습하면서도 매년 파업하는 나라가, 이 나라가 정상이냐. 기업을 증오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아마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가가 선망의 대상이 돼야지 증오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

-기업가가 증오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많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만 해도 검찰에서 공소장을 네번 변경했다. 왜 그랬겠냐. 죄가 안된다는 뜻이다. 억지 기소를 했다는 뜻이다. 내가 법조계에 있어봤고 정치도 했지만 공소장을 네번 변경한 사건을 듣도보도 못했다. 왜 네번 했겠나. 억지로 얽어 넣었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재벌 총수를 말 세마리 가지고, 따져보면 말 세마리일 것이다. 그걸로 1년 가까이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있나. 그거는 삼성에 대한 증오심을 이용해서 정권을 잡았으면 됐다 이말이다. 이젠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 나는 그리 생각한다. 기업을 증오 대상으로 삼아서 그런 식으로 운용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밖에 없다. 그래서 내 좌파광풍 시대라 했다.

-당의 대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과거 보수정당이 추구하는 것은 기득권 특권층, 한국사회 엘리트 귀족보수 정당이었다. 이젠 내가 당대표가 됐으니 서민보수정당으로 만들겠다. 기업 외에도 서민들에겐 기회를 줘야 한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고 힘이 부치면 밀어주는게 국가다. 그렇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서민들은 점점 살기 어렵게 희망 사다리를 걷어치우고, 가진자를 억압해서 돈을 뺏어 홍길동식으로 빈자(貧者)에게 나눠주는 문재인 정부의 방식은 옳지 않다. 이 정부가 좌파 사회주의식 경제체제를 계속 해나가는 것은 국가가 성장을 멈추고 전 국민이 빈곤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정책도 서민중심 경제정책으로 바꾼다. 이 정부 처럼 좌파정책을 택하는게 아니라 서민에게 골고루 혜택을 가게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모토는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겐 기회를'이다. 복지 모토도 그렇다.

-지방선거 얘기를 해보면, 인재 영입에 대표가 직접 나서는데.

▲지금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될 만한 분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내 할 수 없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아무래도 당대표가 직접 만나서 영입하는 것이 영입되는 분들도 안심하고 들어올 것 아닌가. 보수우파 진영의 총결집을 하는 선거 체제로 만들어갈 것이다. 나하고 경쟁이 될 만한 사람도 서슴없이 삼고초려 해서 모시고 온다. 그 분들이 안 오면 할 수 없는데. 나와 경쟁이 될만한 분들도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시켜서 그 분이 유력한 차기주자가 되도록 하려고 섭외하고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장제국 동서대 교수 모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건 일리가 있다. 겁나겠죠. 우파진영이 궤멸된 상황에서 여론조사 안 좋은데 나올 필요가 있겠나. 그런데 선당후사란 말이 있다. 당을 위해 어려울 때 헌신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럴 때 나서줘야 정말로 당이 고마워한다. 그래서 설득을 해볼라고 한다. 그분들은 많은 영입대상자들 중 일부다. 우리 우파진영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인재들이 있다. 인재영입은 최적의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다 안되면 차순이라도 모시고 와서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지역과 해당 지역 인재 영입은.

▲수도권이다. 인천은 유정복이란 걸출한 후보가 있어서 걱정 안한다. 파이팅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 경기 지역은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은 있다. 경기도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한 분이 있다. 그리고 서울은 공을 들이고 있는 복수의 분들이 있다.

-홍정욱 전 의원 외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영입대상인가.

▲그렇다. 김병준 교수도 훌륭한 분이다. 영입대상이다.

-영남권은 좀 어떤가.

▲관제 여론조사와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가 좀 틀리다. TK(대구 경북)는 안정권에 들어갔다. 울산은 현재까지 안정권이다. 부산은 박빙 싸움이다. 경남은 박빙 우세다. 그래서 후보를 선정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다.

-보수통합을 말했는데 여전히 바른정당이란 보수의 한쪽이 있다. 바른정당은 소멸될 것이라 했는데 흡수통합 대상인가.

▲나는 그것(바른정당)은 지방선거를 기해서 소멸될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당 근거지가 호남이다. 바른정당 근거지는 대구다. 대구는 우리가 절대적 우세에 있다. 호남은 민주당이 절대적 우세다. 그러면 양당이 통합해본들 호남에서 외면받고 영남서 외면받는다. 고립되는 것이다.

-지난 대선과 상황이 다르다는 것인가.

▲지난 대선과는 왜 상황이 틀리냐. 대선에서 우리 당은 탄핵을 당한 정당이라 사람들이 저 정당이 되리라 보지 않았다. 반문 정서가 있어도 탄핵 분위기면 문재인 후보는 70%를 득표해야 했다. 탄핵이 있었는데 그 득표율이 왜 못나왔냐. 그건 반문재인 정서가 수도권에서 그만큼 컸다는 것이다. 한국당을 선택하려니 탄핵당한 정당인데 선뜻 선택은 못하겠고,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수도권에서 2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국면은 다르다. 이젠 문재인과 반문재인 구도다. 그러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합쳐도 거기로는 표가 가지 않는다.

-바른정당 내에서 한국당으로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분들 있는데.

▲그건 모르겠다. 개인의 선택이지. 우리가 더이상 러브콜 안한다. 개인이 탈당해서 입당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문재인 정부 7개월인데 잘하고 있는 것은.

▲쇼. 쇼는 기가막히게 한다. 제천참사를 쇼로 얼버무리는것 봐라. 내 그 점은 좀 배워야 되는데 몸에 안배서 잘되지 않는다. 새해 들면 일자리 대란이 일어나고 경제대란이 일어나고 안보대란이 나면 지방선거까지 이 정부는 아마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민초들 세금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나.

▲더 있어봐라. 1, 2월과 4, 5월에 세금고지서 날라간다. 세금고지서 받아보면 속 뒤집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 민심 행방이 달라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은 어떻게 보나.

▲외교정책이 없다. 반미, 반일, 연중(聯中) 하자는데. 중국은 북의 편이다. 말하자면 외교정책이 없는 것이다. 지금 앉아서 남·북·중 연합을 하자? 우리가 살길은 한·미·일이 확고한 핵동맹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북에 아부하고 중국에 알현하고 이런 정책이 무슨 외교정책이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문제는.

▲그건 내가 알기로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잡을라고 UAE 원전 수주 뒤를 캐다가 터진 사건이라고 그리 들었다. 어떻게 수습이 돼도 지난 탈원전 정책 실패하듯이 엄청난 국익 손상을 받고 우리가 굴복해야 할 것이다. 아마 피해액수가 100조원이 넘을 것이다. 그거 어떻게 다 수습할 거냐. 정치 보복하는데 혈안이 된 나머지 국익은 뒷전으로 봤다 그거다. (국정조사는 계속 추진하나) 그렇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은 언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나.

▲오래하면 할 수록 지방선거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한번 봐라. 단순히 피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의 본질을 보게되는 것이다. 이 정권이 나라 미래는 생각 안하고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돼있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그에 앞서 나는 강경화 그분이 외교부 장관 자질이 있는가 싶다. 중국 외교참사가 있었으면 사퇴를 해야지. 일본 갔을 때에도 나보고 저자세 외교라고 하던데 일본 수상이 한국 야당 지도자를 만난게 11년만이다. 인사할 때 가볍게 목례한 것을 굴욕이라며 온갖 폄하를 다한다. 내 아베 만나서도 할 얘기 다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얘기하길래 '그건 주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적어도 나라 지도자는 절대 굴욕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개헌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개헌은 지방선거 곁다리 투표를 하면 정권심판이란 지방선거 본질이 흐려진다. 개헌에 모든게 함몰된다. 그래서 우리 주장은 연말까지 하자는 것이다. 5개월만 논의하면 개헌한다. 1987년 개헌에 합의할 때 두달이 걸렸다.
개헌은 자기들 대통령을 통해서 한다? 우리가 116석을 가지고 있다. 개헌 저지선이다. 그런 식의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한 정권심판론 희석을 위한 개헌은 맞지 않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