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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테마 3가지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8:27

수정 2018.01.02 18:27

테크래시..세계 경제성장..트럼프-마크롱 이념경쟁
글로벌 경기회복세 이어져 올 세계 경제성장률 3.8%.. 美 3.7%로 최고점 전망도
'올해 시장이 주목할만한 글로벌 주요 테마 3가지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테마로 각국의 정보기술(IT) 기업 규제, 세계경제 성장 지속 여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념 경쟁 등을 꼽았다.

CNBC는 "올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경을 긁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도발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중국의 경제 개혁, 미국의 중간선거 등이 주목할만하지만 올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핵심 테마는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IT 기업 때리기를 의미하는 '테크래시(techlash)'가 올해 금융시장을 흔들 요소로 꼽혔다. 각 나라가 국민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정보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IT 공룡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영국 유력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국장이자 '더월드인2018(The World in 2018)'의 편집자인 다니엘 프랭클린은 향후 수개월안에 전세계 입법자들이 IT 대기업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프랭클린은 "IT 기업들은 우려스러울만큼 덩치가 커졌고 이들의 (무분별한) 정보 사용은 사람들을 종종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이들의 플랫폼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지 자체에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제혜택을 노리고 유럽에 본부를 뒀던 미국 IT기업들이 올해 미국과 EU 양측으로부터 거센 공세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콘텐츠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올해 5월부터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만일 EU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이 이를 위반하면 전체 연간 매출의 4%, 또는 2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내는 등 막대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올해까지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8%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경제가 수월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도 유로존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회복세와 미국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성장률이 3.7%로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간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경쟁도 올해 지켜봐야 할 주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감세,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적 성격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주창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미 기업과 노동자를 위해 국가가 개입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마크롱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친시장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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